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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인간극장

만숙씨 복 터졌네

방영일 : 2023년 8월 7일~ 2023년 8월 11일

5643회, 5644회, 5645회, 5646회, 5647회 


 

목포에서 뱃길로 3시간 걸리고 두 번이나 갈아타야 하는 오지 섬마을인 신도는 16가구 남짓 사는 작은 섬입니다. 이 섬에는 복이 터진 사나이인 이장 이만숙(60세)씨가 살고 있습니다. 

 

 

어복, 인복, 처복까지 삼복이 가득한 만숙씨는 민어가 올라오는 타이밍을 아는 신도의 어신이라고 불립니다. 그런 만숙씨를 지키는 한 사람은 3년 전 결혼한 정순자(57세)씨가 있습니다. 동네이웃이었던 두 사람을 맺어준 것은 만숙씨의 누나들입니다. 

 

 

세 살 많은 조카이자 사무장인 경수 씨와 만숙씨, 순자씨는 매일 셋이서 바다로 조업을 나갑니다. 서울로 올라가서 매형과 일을 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고 가진 것 하나 없이 올라온 고향에서 톳 양식장을 했지만 화재로 모두 잃었습니다. 배가 불이 났는데도 다음 날 바다로 나온 만숙씨는 그때부터 본격적인 고기잡이를 시작했습니다. 

 

 

 

 

만숙씨는 조업을 마치고 하의도로 가서 민어와 병어로 소금, 마늘, 양파 등을 물물교환합니다. 농사를 짓지 않는 오지 섬인 신도에는 귀한 농작물을 한아름 가지고 마을 사람들에게 나눠줍니다. 

 

 

10년 전 만숙씨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온 둘째누나와 셋째누나, 목포에 자주 놀러오는 큰 누나까지 만숙씨는 누나가 많습니다. 누나들은 잡아온 생선 손질부터 요리까지 해주며 예순의 동생을 살뜰이 챙겨줍니다. 직업은 어부인데 사시사철 제철 채소를 가득 싣고 오는 동생이 신통방통한 누나들은 교대로 동생의 발은 안마해줍니다. 

 

 

순자씨와 만숙씨는 서로가 두번째 인연입니다. 아팠던 나날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이순간이 더욱 소중합니다. 순자씨는 전남편 사이에서 낳은 고3 아들 샛별이가 신도에 오는 날이면 마중을 나갑니다. 이웃집 삼촌과 동네 아이로 지냈던 만숙씨와 샛별이는 아직 어색하기만 합니다. 

 

 

새아빠인 만숙씨를 부르는 호칭도 여전히 삼촌입니다. 표현은 서툴러도 속정 깊은 만숙씨는 샛별이와 친해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합니다. 순자씨, 만숙씨, 샛별이는 가족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만숙 

위치 주소 : 전라남도 신안군 하의면 신도길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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