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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인간극장

제목제목

방영일 : 2023년 2월 6일~ 2023년 2월 10일

5513회, 5514회, 5515회, 5516회, 5517회 


경남 사천에 일곱살부터 열여섯살까지 아이가 여섯명이 사는 다둥이네가 있습니다. 한창 클 아이들을 돌보느라 바쁜 최효선 (40세)는 남편 구정욱(46세)씨가 운영하는 돼지농장 일손까지 보태느라 바쁩니다. 

 

판소리를 배우는 딸 구민정(12세)를 위해 일요일 마다 서울을 오가고, 시아버지 구기효(76세)씨와 시어머니 문권두(70세)씨는 이런 며느리가 날개 없는 천사라고 칭찬하곤 합니다. 

 

 

사실 효선 씨는 6남매 중에 딸 셋과 아들 하나 4남매만 낳았습니다. 태완(16세)와 경덕(14세) 형제는 시동생 구종성(44세)씨의 아들입니다. 종성씨는 7년 전 이혼하고 두 아들을 데리고 본가로 내려왔다고 합니다. 유난히 몸이 약해 손이 많이 갔던 태완이는 기침이 심했고 배변조절이 안되어 자주 병원에 다녀야만 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효선씨는 자기가 키워보겠다고 나섰다고 합니다. 그렇게 6년이 지나고 조카들은 밝고 건강해졌습니다. 

 

 

태완이는 돌아가신 외할머니 대신에 큰엄마를 지켜주겠다고하고 경덕이는 키워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영상편지로 전했습니다. 효선씨가 낳은 4남매 중 첫째딸 구수빈(15세)는 태완이와 경덕이의 수학선생님을 하겠다고 하고 둘째딸 민정이와 태완이는 판소리 공연때마다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아침마다 여섯 아이들을 등교시키면서 밥먹이고 손톱깎아주고 차로 학교까지 태워주느라 한겨울에 반소매도 추운줄 모른다는 효선씨. 아이들을 모두 학교에 보내고 나면 돼지농장으로 달려갑니다. 작업복을 차려 입고 돈사 청소도 해내고 트럭운전에 사료포대까지 나릅니다. 

 

 

 

몸이 약한 조카 태완이로 매번 노심초사했고 둘째 조카 경덕이가 가끔씩은 가시 돋친 말로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친정어머니는 조카들을 사랑으로 품어주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작년 3월 세상을 떠난 어머니. 황망함과 상실감에 눈물을 흘렸는데 눈물을 닦아 준건 태완이었습니다. 

 

 

이제는 집 앞 슈퍼 심부름도 혼자 다니는 태완이와 중학교에 진학하는 둘째 조카 경덕이. 매일이 힘들어 남펴 정욱씨에게 고충을 털어 놓다가 눈물을 쏟기도 합니다. 

 

둘째 딸 민정이는 판소리를 배운지 4년인데 사천 지역에서 신동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첫째딸 수빈이가 옆에서 엄마를 도와줍니다. 엄마가 자리를 비울 때면 동생들을 씻기고 끼니를 챙겨주는건 물론 숙제검사에 공부까지 시켜놓습니다. 

 

 

 

사천 국악 소녀 구민정 

 

판소리를 하는 사람의 한복이 예뻐 국악을 입문하게 되어 여덟살떄부터 진주와 창원을 오가면서 판소리를 배웠습니다. 구민정은 용돈을 모아 2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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