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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한국인의 밥상

참 고마운 당신 밥상을 꽃피우다

703회 2025년 5월 1일 방영


 

철부지 막내딸이 차린, 그리움이 꽃피는 밥상 – 전라남도 광양 

 

 


김정례 씨(59세)는 5남매 중 막내, 맏이와 스무살이 넘게 나이 차이가 나는 늦둥이였습니다. 친정어머니가 늦게 낳은 막내를 얼마나 애지중지했는지, 심부름 한 번 제대로 시키지 않고 귀하게 키웠습니다. 그런데 귀한 막내 딸이 스물두 살 어린 나이에 덜컥, 무뚝뚝한 광양 남자를 만나 결혼했을 때 친정어머니는 밤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철부지 막내에서 5남매의 맏며느리가 된 김정례 씨, 밥도 할 줄 몰랐던 새댁은 인생 최고의 요리선생님 시어머니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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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광양의 향토 음식은 뚝딱뚝딱 잘 만들고, 꽃장식을 곁들이는 폐백 음식과 전통 다과는 대회에서 상까지 받을 만큼 수준급이 됐습니다. 막내딸이 만들어준 음식은 늘 맛있다고 칭찬하고 어깨를 두드려주셨던 친정어머니, 벚꽃이 흐드러진 4월이 되면 김정례 씨는 언니 오빠를 초대해 어머니의 기일을 함께 보냅니다. 올해 어머니의 기일에는 시어머니에게 가장 처음 배운 음식, 장어탕을 준비했습니다. 

 

 

 

번거로워도 생들깨를 갈아서 국물을 내야 구수한 맛이 살아난다는 게 시어머니의 비법이었습니다. 벚꽃 필 때만 나는 섬진강의 명물 벚굴은 전으로 부쳐도 맛이 그만입니다. 시부모님과 함께 사는 딸이 행여 눈치라도 볼까, 딸네 집에 일부러 발걸음을 하지 않았던 친정어머니는 딱 한 번 봄에 다녀가신 적이 있는데, 멀미 때문에 꽃 구경도, 섬진강의 명물도, 제대로 대접하지 못했습니다.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김정례 씨 가슴에 아프게 남아 있습니다. 그립고 애틋한 마음을 담아서 차리는 밥상, 올해는 팔순이 넘은 이모까지 함께 해서 더욱 특별합니다. 세월이 흘러도 늘 가슴 시린 빈자리, 철부지 막내딸의 애틋한 그리움이 꽃피는 밥상을 만났습니다. 

 

 

다올 전통음식 연구원

위치 주소 : 전남 광양시 옥곡면 장동 467

문의 : 010-5128-7299

 

https://meanto.tistory.com/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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