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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세계테마기행

중국 차마고도

2025년 4월 21일~4월 24일 방영


 

 4마방의 후예들더라모 차마고도

 

 

웅장한 창산의 위용과 고대 따리(大理) 왕국의 영광의 흔적이 남아 있는 따리에서 여정을 시작합니다. 이곳의 명소이자 윈난성 제2의 호수인 얼하이 호수를 찾아갑니다. 그 넓이가 자그마치 7~8km에 달한다고 하니, 규모에 놀라게 됩니다. 따리에는 꼭 보아야 할 네 가지 경치, 바로 풍화설월(風花雪月)이 있습니다. 따리의 청량한 바람, 곡창지대에 피는 꽃, 창산에 쌓인 눈, 그리고 얼하이 호수에 비친 달이 그 주인공입니다. 그 이름만 들어도 낭만이 물씬 풍기는데, 과연 오늘날의 풍화설월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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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하이 호수를 터전 삼아 살아가는 소수민족인 바이족이 있습니다. 20년 전 중국에 처음 왔을 때 만났던 바이족 친구를 다시 만나러 가는 길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5년 만에 찾아가는 친구의 집은 과연 어떻게 변했을지, 설렘과 궁금함을 안고 길을 나섭니다.

마침내 친구 가족을 만나 회포를 풀고, 바이족의 전통 복장도 구경합니다. 특히 바이족의 전통 모자 속에 숨겨진 풍화설월의 의미를 하나하나 찾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따리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바이족의 전통 국수와 함께, 그들의 차 문화인 삼도차(三道茶)도 맛봅니다.

 

 

삼도차는 인생의 세 가지 시기를 세 가지 맛의 차로 표현한 것으로, 그 깊은 의미를 음미하며 인생의 맛을 되새깁니다.
첫 번째 차는 고차(苦茶)로, 인생의 고달픔을 담은 쓰디쓴 맛입니다. 두 번째는 인생의 달콤함을 상징하는 첨차(甜茶)이며, 세 번째는 인생을 회고하며 마시는 회미차(回味茶)로, 맵고도 오묘한 맛이 특징입니다. 이 세 가지 차를 차례로 음미하면서 자신의 삶도 함께 돌아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삼도차가 지닌 진정한 의미일 것입니다.

 

아쉽고 반가운 재회를 뒤로한 채, 이제는 발걸음을 돌려 뤄핑으로 향해 또 다른 명물을 맛보러 갑니다. 이번에는 부이족의 전통 요리인 오색 꽃밥입니다. 각종 꽃과 이파리 등 천연 재료로 색을 낸 오색밥은 마치 밥상 위에 봄이 내려앉은 듯합니다. 알록달록한 자연의 맛을 품은 오색밥에, 향긋한 유채화 볶음까지 곁들여지니 입안 가득 봄의 기운과 자연의 생명력이 전해집니다.

중국의 55개 소수민족 중 26개 민족이 거주하는 윈난은, 그만큼 다채롭고 풍부한 문화를 자랑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끄는 전통은 두룽족의 얼굴 문신입니다.

 

 

얼굴 가득 문신을 한 두룽족 할머니의 모습은, 과거 전쟁 시 여성들이 납치를 피하고자 문신을 했던 전통을 간직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할머니께서 정성껏 대접해 주신 수유차를 마시며, 두룽족의 독특한 문화를 가까이에서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 여정의 마지막은 라싸로 가는 지름길, 더라모 차마고도로 향합니다. 병중락이라는 마을에서 더라모 차마고도의 흔적을 직접 밟아보며, 노강의 거친 물살과 협곡을 바라보며 길을 걸어봅니다.

 

이번 윈난 차마고도의 여정은 다양한 소수민족과 그들의 문화, 그리고 수천 년을 이어온 차의 역사를 만나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정 많은 사람들과, 그들의 삶 속에 녹아 있는 그윽한 차 향은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세상이 변하면서, 길은 점점 사라지거나 모습을 바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남아 있는 차마고도, 그 길 위의 삶은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바라며 이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https://meanto.tistory.com/1606

 

세계테마기행 차마고도 3부 남나산 죽통차 아이니족 부녀절 누족 노강 바나나꽃 죽통차 정경원

EBS1세계테마기행중국 차마고도2025년 4월 21일~4월 24일 방영 제3부. 차에 담은 인생, 아이니족과 누족 중국 윈난성 남쪽에는 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보이차 산지인 남나산(南糯山)이 있습니다.

meanto.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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