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한국인의 밥상
울릉도의 봄 밥상에 피어나다
698회 2025년 3월 27일 방영
울릉도 마지막 해녀의 봄 해산물 한 상 –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울릉도의 동남쪽에는 섬의 중심 마을인 도동이 있습니다.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도착하는 도동항이 있는 곳입니다. 50년 이상 물질을 해온 베테랑 해녀 김수자(78세) 씨는 이 도동항 앞바다를 터전 삼아 살아가고 있습니다. 17살에 제주도에서 물질을 시작해 23살에 울릉도로 온 김수자 씨는 울릉도에 남은 해녀 8명 가운데 아직도 물질을 하는 단 두 명의 해녀 중 한 명이랍니다. 다른 해녀들이 고령화로 물질을 차례로 포기한 상황, 여든이 가까운 나이에도 바다에 들어가면 오히려 힘이 난다는 김수자 씨가 2025년 첫 물질에 나섰습니다.
5월까지도 물이 차다는 울릉도의 바다에 망설임 없이 뛰어드는 김수자 해녀지만, 혼자 물속에 들어간 그녀가 걱정돼 동행한 남편 이병술(79세) 씨와 선배 해녀 박순열(85세) 씨는 바다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선배 언니와 남편의 등쌀에 평소보다 짧은 물질을 했지만 수확량이 적지 않습니다. 울릉도 봄 바다에서 나는 뿔소라와 울릉도와 독도 앞바다에서만 자라는 대황이 한가득입니다. 껍데기를 깨서 내장을 제거해야 쓴맛이 없는 싱싱한 뿔소라로 만드는 것은 제주도식으로 된장으로 간을 한 물회입니다. 어린 나이에 고향 제주도를 떠나 울릉도로 물질을 하러 왔던 김수자 해녀와 박순열 해녀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타향살이의 설움, 몸이 부서져라 물질을 해서 자식을 공부시키며 울릉도에 뿌린 내린 한평생의 삶이 녹아있는 음식입니다.
바닷가 사람들에게는 명이나물 못지않게 귀한 바다 나물인 대황으로는 밥을 짓습니다. 배고프던 시절, 대황에 감자만 넣어 밥을 지어 먹으면서도 독도 앞바다까지 나가 물질을 하곤 했답니다. 그 자부심에 울릉도 해녀의 맥이 끊기는 게 걱정인 김수자 해녀는 90세까지 물질을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바다에서 행복을 일궈온 울릉도 해녀들의 바다 내음 가득한 봄 밥상을 만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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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698회 울릉도 서면 태하리 모노레일 봄나물 명이나물 부지깽이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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