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세계테마기행
3500km 설원을 달리다
2025년 3월 24일~3월 27일 방영
제4부. 겨울 낙원의 유목민들
새벽, 짙은 어둠을 뚫고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길에서 키르기스스탄을 여행하다 만난 현지인의 집이 있는 총케민(Chon-Kemin) 지역으로 향합니다. 야크 200마리에 말 100마리, 양은 500마리쯤 키운다는 대농장의 주인은 험준한 산꼭대기에 농장을 지어 놓았습니다. 이곳에서 ‘1일 목동’의 삶을 체험하기 위해 이른 아침 양에게 풀을 먹이러 가는 베테랑 목동을 따라나섰습니다. 양 떼를 몰며 등산까지 해야 하는 강행군에 지쳐서 낙오된 김에 잠시 쉬어가려는데, 눈앞에 반가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설원을 누비는 야크 떼의 행렬입니다. 설원의 침묵을 깨우는 야크들의 발소리에 마음이 함께 진동합니다.
유목민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삶의 동반자는 가축입니다. 털과 우유, 고기와 가죽을 제공하고 교통수단의 역할까지 하는 존재들입니다. 가축 없는 일상을 상상하기 힘든 유목민들은 가축 시장에 모여 가축들을 거래합니다. 가축 반, 사람 반인 가축 시장에서 유목민들의 삶 한 자락을 들여다봅니다.
시장을 떠나 향한 곳은, 키르기스스탄에 남아 있는 실크로드의 유적지 타쉬라밧(Tash Rabat)입니다. 실크로드를 오가던 대상(大商)들이 지친 몸을 쉬어가고, 다른 상인들과 만나 교류하기도 했던 공간입니다. ‘돌 요새’라는 이름답게 돌로 지어진 견고한 요새의 모양새입니다. 상인들이 불을 피웠던 자리와 침대 자리가 남아 과거 실크로드 시대의 숨결을 느끼게 합니다. 타쉬라밧 곳곳을 둘러보다 발견한 깊은 구덩이에서 아무도 그 끝을 모른다는 깊은 구덩이는 어떤 역할을 했던 공간일지 봅니다.
이어지는 여정은 산악 유목민, 키르기스족의 삶이 생생히 살아 있는 나린(Naryn) 지역으로의 여행입니다. 평화로운 마을을 산책하던 중 만난 작은 학교 앞에서 만난 주민이 반갑게 말을 겁니다. 한국산 차를 두 대 갖고 있다며 말문을 튼 그는 한국에서 온 손님이 반가웠는지 집으로 경한을 초대합니다. 손님을 귀하게 여기는 키르기스스탄인 만큼, 이곳에서도 극진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중앙아시아 지역의 전통 국수 요리인 라그만(Lagman)을 맛보고, 앞으로의 여행을 축복하는 따뜻한 덕담도 듣습니다.
따뜻한 덕담 덕분인지 겨울의 한기를 녹여줄 온천을 만나 몸을 녹입니다. 설산을 배경으로 즐기는 노천 온천욕과 누구와도 스스럼없이 친구가 되는 키르기스스탄 사람들과 반가운 온기를 나눕니다. 몸을 녹이고, 설산을 배경으로 낭만 드라이브를 이어갑니다. 눈보라를 만났나 싶었는데, 터널을 지나자 새하얀 눈의 고장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발자국 하나 없이 그저 새하얀 눈의 나라였습니다.
3,500km 설원을 달려 마주한 비현실적인 풍광에 눈길이 머물고, 또 머뭅니다. 꿈결 같은 풍경을 마음에 담으며, 눈의 나라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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