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동네한바퀴
청춘을 그리다 경기도 양평군
311회 2025년 3월 15일 방영
대나무의 마음으로 엮는 죽공예
빠른 게 미덕인 요즘이지만 오히려 더 느리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한적한 산자락에 있는 집에서 대나무를 쌓아 놓고 사는 김보람 씨입니다. 서울에서 가구장이로 살다 목공 작업을 부탁하는 양평 농부들과 친해져 귀촌을 결심했다는 김보람 씨는 난로에 쓸 장작을 패고, 가구도 만들고, 주변 농부들도 돕습니다. 그 바쁜 와중에 텃밭까지 일구며 채소들을 수확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수확한 채소들을 플라스틱 바구니보단 더 예쁜 곳에 담고 싶어 죽공예를 시작했습니다. 10년 동안 매일같이 대나무를 쪼개고 엮어도 바구니 하나 만드는데 일주일이 훌쩍 갈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 과정이 즐겁습니다. 그 이유는 공들인 만큼 바구니는 채소를 더 소중하게 품어주기 때문입니다. 그 재미에 본업이 목공이 아닌 죽공예가 되어버린 보람 씨는 다음엔 어떤 것이 담길지 상상하며 오늘도 대나무를 쪼개고 엮습니다.
불의 맛을 전하다, 귀촌 부부의 우리 밀 화덕 빵
가장 맛있는 빵이란 무엇인지 김영식, 김원선 부부의 답은 '단순함'이었습니다. 그래서 김영식, 김원선 부부는 백화점 입점을 앞둔 롤케이크 가게를 떠나 양평으로 왔습니다. 가장 오래된 빵인 화덕 빵을 굽기 위해서입니다.
거기에 전통 방식인 천연 발효를 활용해 사워도우와 단호박 치아바타를 만든다는 부부입니다. 언뜻 보면 평범하고 단순한 이 빵엔 밀과 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부부의 노고가 담겨있습니다. 모두가 재료를 더하려고 노력할 때 '빼기의 미(味)학'을 보여주는 화덕 빵을 먹어 봅니다.
쉐즈롤
위치 주소 : 경기 양평군 서종면 낙촌길 7-7
전화 연락처 문의 : 0507-1470-8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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