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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세계테마기행

겨울 낭만 여행 포르투갈

2025년 1월 27일~1월 30일 방영


 

4부 시간의 골목을 걷다 리스본과 토마르

 

유럽의 끝이자 대서양이 시작되는 곳 리스본(Lisbon)입니다. 리스본의 골목에는 시와 낭만이 숨 쉬고 있습니다. 목에서 씩씩거리는 소리가 날 만큼 큰 소리로 시를 읊었다는 시인 안토니우 히베이루(António Ribeiro)는 쉬아두(씩씩거리다)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별명을 딴 쉬아두 광장(Largo do Chiado)에는 여전히 시가 흐릅니다포르투갈의 모더니즘을 이끈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Fernando Pessoa)의 영혼도그가 자주 찾았다는 오래된 카페에 서려 있었습니다.  

 

 

골목 사이사이에 낭만을 실어 나르는 트램을 타고 대항해 시대의 흔적이 남은 벨렝탑(Torre de Belém)으로 향합니다. ‘포르투갈 제국’의 영광을 재현한 마누엘 양식으로 지어진 30m 높이의 탑은 당시의 시대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발견한 신기한 동물들을 새긴 외벽과 정치범을 수용했던 악명높은 지하감옥, 먼바다로 떠나는 이들과 다시 돌아오는 이들을 배웅하고 맞이했던 장소까지 벨렝탑에는 대항해 시대의 역사가 압축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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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풍경을 간직한 도시 토마르(Tomar)에서는 십자군 전쟁에서 기사로 활동한 수도사들의 비밀결사 조직, 템플기사단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어디선가 중세 음악도 들리고, 12세기에 템플기사단이 지은 그리스도 수도원(Convento de Cristo)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수도원 내부에는 이름 없는 템플기사단의 무덤과 템플기사단의 기숙사, 식당이 온전히 남아 있습니다. 건물 외벽에는 대항해 시대의 상징이 정교하고 화려한 조각으로 새겨져 있었습니다. 

 

 

중세의 분위기가 생생하게 살아 있는 식당을 찾아서 시간여행의 감동을 이어갑니다중세에 지어진 건물을 그대로 활용한 식당 내부는 중세 식당’ 그 자체입니다. 촛불횃불꽂이무게추를 이용한 자동문샘물을 닮은 세면대까지 중세 시대의 식재료만 사용한 메뉴들도 중세 여행에 생생함을 더합니다밤 소스를 곁들인 족발차가운 꿀술, 중세의 맛을 제대로 맛보며 시간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여행의 끝을 장식할 곳은 해안 절벽 위 어촌마을인 아제냐스 두 마르(Azenhas do Mar)로 향했습니다. 흰 벽과 주황 지붕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외지인은 들어갈 수 없다는 주거 공간에 한 주민의 초대를 받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오가는 대화와 술 한 잔에 금세 친구가 되어 정을 나눕니다. 어느덧 해 질 녘에 석양이 대서양을 물들이는 황홀한 시간이 펼쳐졌습니다. 

 

발길 닿는 곳곳, 낭만으로 물들었던 포르투갈에서의 시간은 엷은 빛으로 시작해 온 바다를 물들이는 석양을 닮은, 낭만의 시간을 되새기며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https://meanto.tistory.com/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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