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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한국인의 밥상

맛있는 고집 맛의 유산을 지키다

680회 2024년 11월 21일 방영


 

가장 따뜻한 꽃이 피었습니다 - 산청 목화의 추억 –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찬바람을 견디며 몽실몽실 하얗게 피어난 세상 가장 따듯한 꽃인 ‘어머니의 사랑’이라는 꽃말처럼 오랫동안 우리네 삶을 포근하게 안아준 주인공인 목화입니다. 고려말 문익점 선생이 목화씨를 가져와 처음 심은 경남 산청은 오래전부터 목화를 재배하며 살아온 곳입니다. 점점 사라져가는 토종 목화를 보존하기 위해 목화밭을 일구고, 솜을 틀어 실을 잣고 무명베를 짜며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산청 사람들에게 목화는 삶의 모든 것이자 자부심입니다. 

 

 

 

꽃이 지고 열매를 맺은 다음, 다시 솜 꽃이 피는 목화는 귀한 먹거리를 내어주기도 했습니다. 목화 열매인 다래는 아이들에겐 잊을 수 없는 달콤한 간식이었고, 목화씨는 기름을 짜고 목화꽃도 요긴한 식재료입니다. 찹쌀 반죽에 올려 구운 고운 목화꽃전과 은은한 향기 가득한 목화꽃차는 딸을 위해 솜을 틀어 이불을 만들어 주던 어머니의 마음처럼 따뜻한 추억을 품은 음식입니다. 

 

 

목화솜을 따고 나면 밤새 물레를 돌려 실을 잣고, 베틀에 앉아 무명베를 짜는 날이면 늙은 호박에 말린 고구마빼때기로 뭉근하게 범벅을 끓여 허기를 달래곤 했습니다. 

 

보릿가루를 도넛 모양으로 반죽해 불에 구워 만드는 보리개떡장에 담긴 웃지 못할 추억도 있습니다. 옛 기억과 경험을 배우며 살아가는 목화 시배지 마을 사람들의 어제와 오늘이 오롯이 담긴 밥상을 만났습니다. 

 

목면시배유지

위치 주소 : 경상남도 산청군 목화로 887

전화 연락처 문의 : 055-973-2445

 

 

https://meanto.tistory.com/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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