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675회 수행 공주 계룡면 유평리 다례제 승병장 영규대사 제사 부녀회 웃기떡 위치 정보

KBS1

한국인의 밥상

밥으로 수행하다

675회 2024년 10월 17일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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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방송 <밥으로 수행하다> 편은 ‘7번 방의 선물’, ‘극한직업’ 등에서 열연한 천만 배우 류승룡 씨가 14년 만에 첫 휴가를 떠난 최불암 선생을 대신해서 스페셜 내레이터로 참여해 특별한 여정을 함께 했습니다.

 

나라를 지킨 승병장 영규대사, 그 마음을 기리는 수행 –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

 

 

 

공주 유평 1리는 매년 9월 25일이면 1년 중 가장 분주해진답니다. 오늘 행사는 1592년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지킨 조선 최초의 승병장 영규대사를 기리는 다례제입니다. 영규대사는 청주성 전투에서 승전고를 울리는 쾌거를 이뤘으나 금산성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한 뒤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나라를 지켰던 영웅의 마음이 헛되지 않도록 이 마을에서 제사를 모신 지 40여 년입니다. 제사상에 올라갈 음식뿐만 아니라 찾아오는 400~500명의 손님들 음식까지 준비하는 큰 행사에 20여 명 남짓한 유평리 부녀회가 지나온 세월은 수행의 길이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마을 부녀회가 총출동해서 준비해야 합니다. 음식이 워낙 많아 다례제 전날부터 분주히 움직여야만 한답니다. 전만 해도 말린 대구포를 통째로 사용하는 대구전부터 명태전, 육전 등 그 종류도 갖가지이고 꼭 빼놓지 않는 전이 바로 넓적전입니다. 배불리 드시고 부족하면 가실 때 음식을 싸가시라고 큰 보자기처럼 부치는 게 넓적전입니다. 제사상을 찾아오신 조상님들에 대한 공경의 마음을 담은 유평리의 전통입니다. 온종일 기름과의 전쟁을 치르지만 그것은 1차전에 불과합니다. 제기 위에 탑처럼 차곡차곡 음식을 괴는 일이 더 큰 일입니다. 

 

 

 

삶은 대추를 한 알씩 꿰어 쌓는 박유순(78세) 씨는 밤이든 대구포든 음식을 괴는데 40년 내공이 쌓인 달인입니다. 여기에 마을 총무 유의순(64세) 씨는 늦은 밤에도 정성을 다해 약식을 만들어 냅니다. 조상님께 바치는 희생을 뜻하는 계적(鷄炙)부터 손수 빚은 웃기떡을 올린 웃기편떡과 각종 과일까지 제상 가득 가족과 이웃의 안녕을 기원하는 어머니들의 마음이 쌓입니다.

 

제사음식뿐만 아니라 400명이 넘는 손님들까지 대접하는 행사가 끝나면 온통 녹초가 되지만 어머니들은 이 고된 노동이 고행이 아니라 몸 닿는 데까지 해야 할 성스러운 수행이랍니다. 영규대사 다례제를 준비하는 유평1리 마을 부녀회의 분주한 일상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유평1리마을회관

위치 주소 :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 유평양달길 79

 

 

 

 

https://meanto.tistory.co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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