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세계테마기행
가을이 오면 감성몽골
2024년 10월 14일~10월 17 방영
1부. 옵스, 마음이 몽글몽글
감성이 피어나는 나라 몽골의 가운데 가장 번화한 도시이자 수도, 울란바토르(Улаанбаатар)에서 여정을 시작해봅니다. 울란바토르에서 들른 곳은 수흐바타르 광장 옆 아침거리(Өглөөний гудамж)에는 유럽풍 양식의 건물로 들어찬 골목에는 웨딩드레스와 예복을 입은 커플의 웨딩 촬영이 한창입니다. 달라진 몽골의 생활방식을 향 좋은 커피 한 잔과 함께 느껴보았습니다. 본격적인 여행의 첫 목적지는 몽골에서 가장 유목 전통이 유지되고 자연 또한 아름답다는 옵스입니다.
북서쪽의 옵스를 향해 초원길을 가던 중 몽골의 다양한 유목 문화를 소개하는 노마딕 세계 문화 축제(Нүүдэлчин дэлхийн соёлын наадм)를 만났습니다. 이곳에서 선보이고 있는 몽골 서부의 전통 춤 비옐게(бий биелгээ)과 옵스의 전통 의상 델(дээл)이 여정에 대한 기대를 키웁니다.
약 1400km의 비포장도로를 이틀 꼬박 달려 도착한 옵스(Увс аймаг)에서는 새하얀 바위와 파란 물빛으로 유명한 햐르가스 호수가 여행자를 반겼습니다. 성수기를 지난 햐르가스 호수(Хяргас нуур)가 선사하는 물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며 오랜 여정의 피로를 씻어냅니다.
다음 목적지는 옵스의 주도 울란곰(Улаангом)에서 옵스에서만 이어지고 있다는 ‘게르 덮어주는 날(гэр бүрэх ёс)’ 잔치에 참석했습니다. 혼기가 찬 아들에게 새로운 게르를 지어주는 행사는 결혼식만큼 유목민 일생에 중요한 경사랍니다. 참석 인원만 600여 명, 들어오는 선물도 유목민답게 말, 양, 소 등의 가축 수십 마리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손님들의 정성스러운 손길로 지어지는 게르를 보며 새롭게 시작하는 유목민의 앞날에 진심 어린 응원을 보탰습니다.
사막과 오아시스가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자랑한다는 옵스의 숨겨진 명소 알탕엘스(Алтан элс)로 가는 길입니다.
길도 없어 겨우 도착한 시간이 해 질 녘이 되었습니다. 어둡고 날씨가 좋지 않아 다음날을 기약하며 숙소를 찾아가던 중 발견한 게르에서 갑작스러운 방문에 하룻밤 숙박까지 부탁해 보는데 흔쾌히 승낙하며 음식까지 대접해 주시는 유목민 부부의 게르에서 훈훈한 밤을 보냅니다. 다음 날 다시 마주한 알탕엘스에서 급격한 모래 경사가 만들어내는 압도적 절경 속에서 동심으로 돌아가 즐겁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https://meanto.tistory.com/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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