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열네살 나는 농부다' 봉화 봉성 담배밭 14살 소년농부 배재현 배기화

KBS1 인간극장

열 네살 나는 농부다

방영일 : 2024년 9월 9일~ 2024년 9월 13일

5928회, 5929회, 5930회, 5931회, 593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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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사라져가는 시대에 그저 공부를 잘하고 좋은 대학에 가서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요즘 아이들의 이정표이자 목표가 되어버린 시대입니다. 그런데 경북 봉화 담배밭에 열 네살 어린나이에 자신만의 로드맵을 구축해 놓고 그 꿈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는 배재현(14세) 군이 있습니다.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배재현군은 굴착기는 기본이고 지게차, 트랙터, 이앙기까지 못다루는 농기계가 없는 농사신동입니다.

 

 

 

배재현은 담배밭, 배추밭 등 집안의 농사 스케줄을 줄줄이 꿰고 있고, 한여름 뙤약볕 아래에서도 눈만 뜨면 일거리를 찾아서 밭으로 달려나가는 열혈 농사꾼입니다. 재현이는 컴퓨터 게임을 해도 오로지 농사짓는 게임만 하고 공부는 뒷전이고 오로지 농사와 농기계에만 관심을 쏟습니다. 아기 떄부터 굴착기만 보면 울음을 뚝 그쳤고 걸음마를 떼기도 전부터 아빠 무릎에 앉아 각종 농기계를 탔습니다.

 

 

 

 

엄마 김창숙(42세) 씨는 농사가 절대 쉬운 일이 아닌 것을 알고 있끼 때문에 애가탑니다. 아직 수많은 가능성을 가진 나이에 너무 일찍 자신의 길을 정해버린 아들이 기특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스럽습니다. 하지만 질풍노도의 젊은 날을 보냈던 아빠 배기호(42세) 씨는 직접 도전해보고 깨지고 일어서도 봐야 자신이 진정 원하는 길을 찾는다고 믿고 있기에 기꺼이 아들의 농사 스승이 되어 농부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배재현은 이미 초등학교 6학년이던 지난해에 이미 굴착기 기능사 자격정까지 취득한 농부입니다. 6만 평 규모의 농사를 짓고 있는 아버지 배기화 씨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배재현 군은 농기계들을 직접 청소하고 관리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영어, 수학 대신 농사학원에 다니고 있다는 재현이에게는 지금 이 시간들이 모두 자신의 미래를 위한 것입니다. 

 

 

 

아빠 배기화 씨는 재현이에게 있어서 모르는게 없고 뭐든지 다 잘하기에 닮고 싶고 자랑스러운 우상이자 롤모델입니다. 배기화 씨는 경북 봉호가 고향이었고, 농사짓는 부모님 밑에서 자라 어릴 때부터 농사를 도왔습니다. 배기화 씨는 학창 시절에 손재주가 좋아 온갖 만들기 대회를 휩쓸정도였습니다. 그런 자신을꼭 빼닮은 아들 재현이에게 언제나 든든한 언덕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배기화 씨는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어린 나이에 서울에 상경해 고생을 하다가 다시 고향에 돌아와 농사를 짓게 되면서 비로소 무언가 키워내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알게 되었고 농사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들 배재현 군도 스스로 경험을 통해서 농사꾼이 되기를 꿈꾼다면 일찍 길을 열어주는 것도 좋겠다고 합니다. 

 

 

 

이제 겨우 중학교 1학년이지만 재현이는 농업계 특성화고등학교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농사를 공부하고 한국농수산대학교에 진학하겠다는 로드맵까지 세워 놓았습니다. 앞으로 세계의 농업계를 좌지우지할 큰 농사꾼이 되겠다고 야무진 포부를 품고 있는 소년 농부입니다. 이제 막 농부라는 꿈의 싹을 틔우기 시작한 열네 살 소년의 반짝이는 여정에 동행해 봅니다. 

 

 

https://meanto.tistory.com/1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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