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x250

KBS1

한국인의 밥상

여기가 명당이로세 우리마을 여름 건강밥상

665 회 2024년 7월 25일 방영


 

우리 마을 비밀 명당 경상북도 문경시

 

 

 

경북 문경의 사과밭은 한여름에도 작업을 멈출 수 없습니다. 이맘때엔 주먹만 하게 자란 사과에 봉지 씌우기를 해야 병충해가 적고 색이 예뻐진답니다. 뙤약볕 아래 작업을 하려니 사과 농부의 얼굴에 땀이 쏟아집니다. 이럴 때 간절하게 가고 싶은 곳이 있습니다. 마을 어귀 야산 밑의 석회암 동굴입니다. 마을 동굴은 언제 생겼는지도 모를 자연 동굴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여름을 잊게 됩니다.

 

 

 

 

열심히 일한 농부들에겐 자연이 선물한 축복의 공간입니다. 이런 동굴이 하나도 아니고 두 개나 있습니다. 샘이 솟는 ‘암굴’은 여자들의 놀이터이고 ‘수굴’은 남자들의 차지가 되었습니다. 어둡고 깊은 수굴의 끝자락에는 폭포수가 쉬지 않고 쏟아지는데, 그 물에 들어가 물놀이하면 흠뻑 흘린 땀이 금세 식습니다. 

 

 

망중한의 계절, 특별식이 빠질 수 없습니다. 동굴 마을에선 문경의 자랑인 약돌 돼지에 오미자 진액을 발라 호박잎에 싸서 동굴 속 차가운 항아리에 하루 숙성시킵니다. 숙성한 고기는 육질이 부드럽고 쫄깃합니다. 동굴이 있어 대대로 전해져 온 이 마을 맛의 비법입니다. 이걸로 부족하다 싶으면 탄광이 성행하던 시절 광부들이 즐겨 먹던 족살찌개를 끓입니다.

 

 

 

‘족살’이라고 불리는 돼지 앞다리살을 볶아 신김치와 푹 끓여내면 농사의 고단함을 달래는 보양식이 됩니다. 콩밭 사이사이 무성하게 자라는 쇠비름으로 나물을 무치고 장떡까지 올리면 마을 사람들의 입맛을 돋우는 여름 밥상이 완성됩니다. 시원한 동굴 앞에 한 상 가득 차려내면 고된 몸과 마음을 충전하기에 이보다 좋을 수 없습니다. 자연의 선물인 동굴이 있어 여름을 더 잘 날 수 있다는 마을의 건강한 여름 나기를 만나보았습니다. 

 

 

부곡암굴 

위치 주소 : 경북 문경시 호계면 부골리

 

 

 

 

https://meanto.tistory.com/1095

 

한국인의 밥상 664회 영주 안정면 피끝마을 노포 메밀묵밥 메밀묵 태평초

KBS1한국인의 밥상영주의 오래된 풍경 맛의 유산을 품다664 회 2024년 7월 18일 방영   고난을 딛고 태평성대를 꿈꾸다, 메밀묵과 태평초 – 경상북도 영주시 안정면       영주에는 오래된 메

meanto.tistory.com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