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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한국인의 밥상

현충일 기획 73년을 기다린 따뜻한 밥 한그릇

659 회 2024년 6월 6일 방영


 

 

73년 만에 돌아온 오라버니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6·25 전쟁 국군 전사자는 약 16만 명입니다. 이중 미수습 전사자는 13만 3천여 명에 이릅니다. 2000년부터 시작된 6·25 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을 하며 1만 1천여 명의 전사자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유해를 찾지 못한 12만 2천여 명을 찾기 위한 발굴 작업이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유해를 발굴한 전사자 중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인원은 230여 명에 불과합니다.

 

 

 

류영순(85세) 씨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을 통해 드디어 오라버니 류홍석 씨를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73년의 기다림 끝에 돌아온 오라버니 고 류홍석 일병입니다. 덧없이 흘러간 시간에 이제 6남매 중 유일하게 남은 혈육은 여동생 류영순 씨뿐입니다. 류영순 씨는 늘 자신을 예뻐하던 오라버니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합니다. 언젠가 오라버니가 돌아오리라는 믿음으로 어릴 적 살았던 옛집도 고스란히 남겨두었습니다. 그곳에 남아 있을지 모를 오라버니와의 추억을 찾아보는 류영순 씨 입니다.

 

 

 

지난 5월 17일에 고 류홍석 일병을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가 있었습니다. 고 류홍석 일병은 231번째로 유전자 감식을 통해 가족을 만나는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사진 한 장 남지 않아 그저 이름과 군번만이 적힌 영정에 영순 씨는 눈물이 앞섭니다.

 

스물두살 이라는 어린 나이에 입대했던 고 류홍석 일병은 당시 영순 씨의 어머니는 물 한 모금 먹이지 못하고 아들을 보내야 했던 것이 평생의 한이었습니다. 같은 하늘 아래 그저 살아 돌아오기만을 바랐지만 1951년 8월 ‘피의 능선’이라 불리던 전투에 참전했던 류홍석 일병은 결국 가족을 다시 볼 수 없었습니다.

 

 

 

긴 세월을 지나 유일한 혈육인 여동생 류영순 씨의 품으로 돌아온 류홍석 일병을 위해 누이 류영순 씨는 아들 경호(53세) 씨와 손자 진영(25세) 씨와 함께 따뜻한 밥상을 준비합니다. 오랜 기억을 더듬어 오라버니가 좋아했던 음식으로 밥상을 가득히 채워보는 류영순 씨입니다.

 

머위가 지천이었던 옛집에서 자주 만들어 먹었다는 바지락머윗대볶음과 손자의 솜씨를 더한 고사리육개장을 끓이고, 직접 잡은 숭어로 숭어찜을 푸짐하게 쪄냅니다. 그동안의 눈물은 닦아내고, 환한 웃음으로 오라버니를 맞이하는 류영순 씨입니다. 73년 만에 돌아온 오라버니에게 건네는 따뜻한 밥 한 그릇입니다. 소중한 가족을 되찾은 류영순 씨네 밥상을 맛봅니다.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

위치 주소 : 서울시 동작구 현충로 250 

전화 연락처 : 1577-5625

 

https://www.withcountry.mil.kr/mbshome/mbs/withcountry/

 

 

 

 

https://meanto.tistory.co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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