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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한국인의 밥상

철의 고원

632 회 2023년 11월 30일 방영


 
 
광복후 38년 이북에 위치해 있었던 철원은 백마고지, 철의 삼각지등 한국전쟁 최대격전지였습니다. 전쟁의 상흔을 고스란히 간직하며 살아온 철원땅 곳곳에는 여전히 많은 지뢰가 남아있습니다. 
 
전쟁 그 후 어느 땅인들 아프지 않은 곳이 있으랴 자등리 권은경씨 가족이야기 
 

 
 
새벽부터 젖소들을 챙기느라 분주한 권은경씨는 10년 전 구제역으로 키우던 한우를 묻고서 2년간 가슴앓이를 하다가 시련을 딛고 다시 젖소를 키우고 있습니다. 어렸을 적 민통선 마을에 자라 지뢰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위험을 안고 살았다는 은경씨입니다. 
 

 
 
아버지 권종인 어르신은 평생 농사를 지으며 철원 곳곳에 남아있는 지뢰 작업만 50년을 했습니다. 아버지 몸 곳곳에는 지뢰 제거를 하다가 생긴 상흔들이 눈에 띕니다. 지뢰밭을 일구며 농사를 지어온 사람들에게 땅에서 거둔 모든 게 다귀합니다. 
 

 

 
 
돌이 많고 산이 높아 논농사 보다는 밭농사를 많이 짓는 자등리에는 콩 농사가 주를 이룹니다. 귀하게 얻은 콩이 좀 더 귀하게 쓰일 방법을 찾다가 두부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일복이 넘치는 엄마 은경씨를 돕기 위해 딸 박선영 씨가 2년 전 두 팔을 걷어붙이고 엄마를 돕기 시작했습니다. 
 

 
 
두부를 만들고 남은 비지에 해물을 넣어 부친 해물비지전, 철원에서 '사뎅이'라고 불리는 돼지등뼈를 푹 고아내 콩물과 배추우거지를 넣고 끓인 사뎅이콩탕, 추운 겨울 얼어서 군내가 나는 무는 버리지 않고 양념장을 발라 구워내면 고기 맛이 부럽지 않다는 동치미무구이까지 아픔을 이겨내고 살아온 가족과 사연의 음식을 만났습니다. 
 
 
자누리골수제두부
위치 주소 : 강원도 철원군 서면 금강로 7416 나동
연락처 전화 : 010-8903-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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