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동네한바퀴
삼삼하게 스며들다 대구광역시
241 회 2023년 10월 21일 방영
숱한 부침에도 변치 않고 무언가를 오래도록 지켜낸 것들에는 힘이 있습니다. 동네한바퀴 241번째 여정에서는 전해오는 옛것에 새 칠을 하며 대체 불가한 시간을 이어나가는 문화관광의 본향 대구 광역시로 떠나봅니다.
우주를 담은 팔공산 도공의 달항아리
팔공산 아랫마을을 걷다가 흙집 앞 유약을 만드는 부부를 만났습니다. 직접 채취한 자연의 재료로 도자기를 굽는다며 세상 어디서도 보기 힘든 특별한 달항아리라 자부하는 남편ㅇ닙니다. 그를 따라 들어간 집에는 사방에 '우주항아리'가 있습니다.
마치 달의 표면처럼 울퉁불퉁한 질감에 허나 옆에서 바라보는 아내의 표정은 해탈 그 자체입니다.
그를 따라 20대 창창한 나이에 팔공산으로 들어와 34년 간 남편의 개인 운전사로, 작품 보조로 활약했다는 아내는 남편의 달항아리 하나를 믿고 여태 옆을 지킨다는 아내의 진심은 사랑일까, 소망일까요. 매일 자신만의 우주를 펼쳐내는 남편과 그 우주를 묵묵히 떠받들어내는 아내의 신바한 달항아리를 감상해봅니다.
도예가 연봉상
작업실 용진요
부산 경성대 도예과
도심 속 등불이 되다 구암서원
그 옛날 서당이 줄을 이었다는 연암산 언덕배기 서당골 골목을 오릅니다. 그런데 서당골 꼭대기에 오래된 서원 안에서 웬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때마침 국궁 훈련이 한창인 아이들을 만나 서원에 온 연유를 물으니 마음이 편안해 지고 싶었다는 의외의 답변을 들었습니다. 실제로 심신 단련엔 이만한 곳이 없답니다.
사실 유서 깊은 서원은 그저 한발짝 멀리 떨어져 바라보기만 할뿐, 배움터로 활용되기 쉽지는 않은데 누구나 언제든 오고 가고 머물수가 있어서 그 가치가 더해진다는 구암서원입니다. 숙박에 미디어파사드까지 가능한 구암서원에서 등불같은 꺠달음을 얻어봅니다.
구암서원
위치 주소 : 대구 북구 연암공원로 17길 20
053-959-7202
연암공원 최정상
https://meanto.tistory.com/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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