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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한국인의 밥상

유서 깊은 삶의 터전 밥상이 풍성하다

620 회 2023년 8월 31일 방영


해녀들의 오래된 텃밭, 경주 바다 

 

신라시대에는 해인들이 허리에 새끼줄을 묶고 물질을 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물질은 인류가 바다에서 먹거리를 찾아 헤매기 시작한 원시시대부터 이어져 온 어업 방식입니다. 이 원시 어업의 후예들이 경주에도 남아있습니다. 

 

 

읍천마을의 할머니 해녀들은 평균 나이 70세가 넘지만 물에 들어가면 아팠던 몸도 잊을 정도로 펄펄 기운이 난다고 합니다. 이들이 활동하는 주무대는 화산 활동에 의해 형성된 기둥 모양의 암석인 주상절리가 자리한 곳입니다. 해녀들에게만 허락된 조업구역이라 다른 이들은 발길이 닿지 않아서 유독 크고 튼실한 해물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음력 6월이 지나야만 제맛이 든다는 귀한 해조류인 곰피가 읍천 해녀들의 자랑입니다. 떨은 맛이 나는 곰피는 수확 즉시 햇볕에 잘 말렸다가 데쳐서 나물로 먹었습니다. 콩나물과 함께 갖은 양념에 무쳐낸 곰피 나물을 밥에 넣고 비비면 해녀들이 가장 좋아하는 참이 완성됩니다. 

 

해녀들의 잔칫날에는 빠지지 않는 게 바로 해삼초무침입니다. 속이 꽉 찬 성게로 끓이는 호박국까지 보약이 따로없는 건강한 먹거리들로 한 상 차려낸 읍천 해녀들입니다. 든든하게 보신하고 앞으로 엄마의 품 같은 경주 바다를 자유롭게 계속 누비고 싶다고 합니다. 평생 바다 텃밭을 일구며 살아온 읍천 인어할매들을 만나러 갑니다. 

 

읍천항 벽화마을 

위치 주소 : 경북 경주시 양남면 읍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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