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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한국인의 밥상

맛의 재간둥이 작지만 야무지다

609 회 2023년 5월 25일 방영


 

작다고 허술하지 않고, 크지 않아서 더 친근한 녀석들. 뭉치고 의지하는 우리네 인생처럼 야무지게 살아내는 미물들을 만납봅니다.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작지만 야무진 녀석들이 우리 밥상 위에서 어떤 재주를 부리며 제 몫을 해내는지 살펴봅니다.

 

견내량 해협을 지켜온 자잘한 것들, 경상남도 거제시

 

 

견내량 해협은 이순신 장군이 통쾌한 승리를 거둔 한산대첩의 무대가 된 장소입니다. 암초가 많고 수심이 얕아 미역이 자라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입니다. 일용한 궁량이 되어준 미역은 지역민들의 소중한 수입원입니다. 20일간의 짧은 미역 철이 찾아오면 '틀잇대'라는 전통 어구를 이용해서 미역 채취에 나섭니다. 기계를 사용할 때보다 채취량은 적지만 광리마을 주민들이 대를 이어 지켜온 방식입니다. 통영, 거제 견내량 돌미역 채취 어업은 국가 중요 어업 유산입니다. 

 

 

미역 채취작업에서 은퇴한 광리마을 할매들이 갯벌에서 바지락을 캐냅니다. 다른 바지락보다 크기는 작지만 쏠쏠한 벌이가 되어주는 녀석입니다. 미역 철에는 할매들이 캐온 바지락이 반찬 할 시간 없는 할매들에게 더없이 귀중한 찬거리가 됩니다. 공멸 조림은 다 같이 고생한 마을 사람들이 함께 먹는 음식입니다. 

 

경상남도 광리마을 

 

 

 

경상남도 거제시 사등면 덕호리 광리3길 3

전화번호 : 010-3590-2650

 

거제도 부부의 행복 모아 태산, 경상남도 거제시

 

 

궁농항의 박행석 선장은 남들보다 일찍 뱃길을 다갑니다. 이 시기에 거제도를 찾는 특별한 손님을 맞이 하기 위해서 해보다 먼저 바다에 나가는데요. 멸치 잡이를 하는 박 선장은 정치망 어업으로 그물을 고정해 멸치들이 물길을 따라 그물에 들어오도록 유도해서 어획합니다. 멸치의 포식자 전갱이부터 정어리까지 예상치 못한 손님들로 배를 가득 채운 만선의 기쁨을 나누는 사람은 아내 둘순씨입니다. 

 

 

아내 둘순씨는 생선이 들어오면 가공 작업으로 손이 바빠집니다. 배에서 내린 즉시 삶아서 말리면 종류별로 마른 생선을 골라냅니다. 할 일이 많기로 소문난 멸치 어부지만 새벽 조업의 고단함을 달래주는 아내 둘순씨의 음식. 멸치배추된장국과 산초멸치젓갈무침까지 올리고, 소주와 땡고추를 갈아넣은 대멸치튀김은 행석씨를 위해 개발한 별미입니다. 

 

 

 

삼양수산

위치 주소 : 경상남도 거제시 장목면 궁농길 27

전화번호 : 010-3836-0288

 

 

작은 몸에 숨긴 짙은 흙내음, 대전광역시 

 

 

민물새우를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은 토하입니다. 씹으면 입안에 흙내음이 퍼집니다. 1급수에만 사는 귀한 녀석들을 기르기 위해 30여년간 생육환경을 가꿔온 오택환 씨는 토하의 매력이 푹 빠진 한 사람입니다. 건축업에 종사하다가 추락사고를 겪은 후 토하를 만나게 되었는데요. 어린 시절의 향수를 채워주면서 힘든 시기를 이겨내주는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이제는 눈감고도 새우탕을 끓일 수 있습니다. 시원한 국물에 수제비를 뚝뚝 잘라 넣으면 온 가족이 해치우는 택환 씨표 민물 새우탕이 완성됩니다. 

 

 

토하가 맺어준 특별한 인연은 딸이라는 호칭이 더 편한 박서은씨 입니다. 서은 씨는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 민물새우 전문점을 열었는데요. 판매자와 구매자로 만난 사이지만 열심히 살아보려는 서은씨에게 도움을 건네준 택환씨 부부와 서은씨는 가족의 정을 쌓게 되었습니다. 종종 양식장에 놀러와서 토하 음식을 전달합니다. 토하젓에 서은씨의 비법을 더하면 밥 한공기를 비워내는 토하젓무침이 완성됩니다. 마를 갈아 토하를 넣고 부쳐내는 산마토하전은 택환씨를 위한 보양식입니다. 

 

정림새우농장

위치 주소 : 대전시 서구 괴곡동 638

전화번호 : 010-9988-6805

 

토하 음식 식당

해자네가자

위치 주소 : 대전광역시 서구 괴정로 107

전화번호 : 042-525-6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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