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스리랑카 1부 네곰보 벤토타해변 패러모터링 나왈라피티야 카발라갈라 돌로스바게 문상건

EBS1

세계테마기행

처음이야 이런 스리랑카

2025년 6월 16일~6월 19일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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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툭툭 타고 인연 따라

 

다채로운 대자연과, 순수한 미소를 지닌 사람들이 있는 나라이자 낯설어서 더 궁금한 나라 스리랑카의 네곰보(Negombo)에서 여행의 문을 엽니다. 스리랑카 여행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줄 친구, 툭툭(TukTuk)을 만났습니다. 스리랑카의 대표 교통수단인 삼륜 자동차 툭툭과 함께 오감을 활짝 여는 여행을 시작합니다.

 

연습 삼아 시내를 운전하다 발견한 미용실에서 뒷머리를 정리하고 싶던 차라, 반가운 마음으로 미용실에 들어섰습니다. 거침없는 가위질에 살짝 겁도 났지만, 결과는 대만족입니다.목덜미에 머리카락이 덕지덕지 붙어 있지만, 2천 원 남짓인 이발비를 생각하며 훌훌 털어버렸습니다. 

 

 

산뜻해진 머리로 더 시원하게 즐겨보는 해안도로 드라이브를 시작합니다. 해안가 가판대에서 노란 코코넛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초록빛 코코넛과 달리, 샛노란 ‘킹 코코넛’. 진한 노란빛을 닮은 달콤함을 입안 가득 채워봅니다.

 

여행자임을 알아본 코코넛 가판대 사장이 멋진 해변을 추천해 준다고 나섰습니다. 그 뒤를 따라가자, 댐처럼 길게 뻗은 바위가 만든 천연 수영장이 펼쳐집니다. 해변에는 외국인은 한 사람도 보이지 않고, 현지인들만 함박웃음을 짓고 있었습니다. 현지인만 아는, 숨겨진 해변을 발견한 기쁨을 파도와 함께 한껏 누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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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해안도로를 달려 벤토타 해변(Bentota Beach)에 도착했습니다. 내 안의 두려움을 깨기 위해 찾아온 이곳에서 도전할 대상은 패러모터링(Paramotoring)이었습니다. 모터와 프로펠러를 이용해 땅에서부터 이륙해 바다 위를 비행할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막상 도전하려니 두려움이 온몸을 지배합니다. 큰마음 먹고 시작한 비행입니다. 올라가면 천국을 맛볼 수 있다더니, 상상 이상의 풍경이 펼쳐지며 하늘과 바다, 다채로운 푸르름이 뒤섞인 천국 같은 풍경을 두 눈과 마음에 그려 넣었습니다.  

 

 

무섭다가, 좋았다가 하며 지옥과 천국을 오갔더니 배가 고파옵니다. 우연히 발견한 휴게소에 들러 간식을 먹으려는데 주문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때 다가온 구원의 한 마디 ‘안녕하세요’! 목소리의 주인공은 스리랑카에서 한국어학원을 운영하는 ‘랑가나’ 씨였습니다. 함께 식사하며 얘기를 나누다 그가 운영하는 학원에 가보기로 합니다. 학원에는 초롱초롱한 눈빛의 학생들이 가득합니다. 긴장을 누르고, 한국에 대해 궁금한 점도 답변해 주고 함께 기념사진도 찍으며 새로운 인연들을 맞이합니다. 

 

 

여정은 내륙 도시이자 산으로 둘러싸인 곳, 나왈라피티야(Nawalapitiya)에서 이어집니다. 이곳에서 여행을 함께할 차미 씨를 만나 인사를 나눕니다. 한국에서의 추억을 안고 스리랑카 툭툭 택시 기사로 일하는 차미 씨와 함께 도착한 곳은, ‘구름 위 낙원’이라는 현지인들의 캠핑 명소 카바라갈라(Kabaragala)입니다. 돌로스바게(Dolosbage) 산맥의 가장 높은 봉우리로 해발 약 1,506m에 있는 곳이랍니다. 아찔한 절벽에 걸터앉아 산맥의 비경을 감상하다 보니 어느새 땅거미가 내려앉았습니다. 소시지와 달걀을 넣어 볶은, 스리랑카판 부대찌개를 나눠 먹으며 캠핑 분위기에 푹 빠져듭니다. 

 

차미 씨가 안내하는 여행은 색다른 곳으로 이어집니다. 목적지에 도착해 본 다소 충격적(?)인 광경에 입이 떡 벌어집니다. 다리가 후들거려 무릎까지 꿇게 한 이곳의 정체는 크레이지 타워로도 불리는 암불루와와 타워(Ambuluwawa Tower)입니다. 해발 1,100m 산 정상에 있는 55m 높이의 탑에 심지어 꼭대기로 갈수록 설 자리가 좁아집니다. 게다가 허리 위로는 뻥 뚫려 있었습니다. 끝나지 않는 무한의 계단을 올라 마주한 풍경은 그간의 모든 두려움을 잊게 합니다. 내내 곁을 지켜준 아야(형), 차미 씨와의 다음 만남도 기약하며 모든 인연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https://meanto.tistory.com/1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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