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폴란드 1부 자코파네 크루포브키 타트라산맥 모르키에 오코 종브마을 구랄족 김예솔

EBS1

세계테마기행

우리가 몰랐던 진짜 겨울왕국 폴란드

2025년 2월 17일~2월 20일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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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소문난 설국 자코파네

 

 

폴란드의 겨울 수도라 불리는 자코파네(Zakopane)로 향했습니다. “삶이 힘들 땐 자코파네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폴란드인들에게 자코파네는 휴양지 그 이상의 특별한 장소입니다. 특히 겨울에 환상적이라는 자코파네의 설국을 만나러 갔습니다. 

 

자코파네에 머무는 모든 관광객이 모인다는 도시의 심장부, 크루포브키(Krupówki) 거리에서 맛볼 수 있는 훈제 치즈, 레디코우카(Redykołka)는 양과 젖소의 우유로 만든 폴란드의 전통 치즈입니다. 철판에 뜨겁게 구워진 레디코우카를 달콤한 크랜베리 잼에 곁들여 단짠단짠의 환상 궁합을 맛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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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코파네 겨울 풍경의 끝판왕은 타트라산맥(Tatra Mountains)입니다. 그중에서도 꼭 봐야 한다는 모르스키에 오코 호수(Morskie Oko)로 갑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말썰매를 타고 도착한 해발 1395m 높이의 모르스키에 오코 호수입니다. 얼어붙은 호수를 설산이 빙 둘러싸 마치 성채를 옮겨 놓은 듯한데. 현실판 겨울왕국의 매력에 제대로 빠져봅니다. 

 

평범한 겨울 스포츠 말고 특별한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는 종브(Ząb) 마을로 향했습니다. 뻥 트인 눈밭에서 말이 썰매를 끄는가 하면 스키 탄 사람을 끌고 달리는 희한한 모습이 있었습니다. 

 

 

바로 말에 매인 2인용 썰매 쿠모테르키(Kumoterki)와 달리는 말 뒤에서 타는 스키, 스키조링(Skijoring)입니다.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한 자코파네의 전통 겨울 스포츠라고 합니다. 다행히 구랄족(Górale) 여성, 제시카 씨의 도움을 받아 쿠모테르키와 스키조링을 직접 타 보았습니다. 굉장히 빠른 속력에 처음엔 겁먹었지만, 이내 자코파네 겨울 스포츠의 매력에 푹빠지게 됩니다. 생전 처음 느껴보는 신선한 짜릿함에 완전히 매료됐습니다. 

 

 

폴란드 겨울 산 정상에서 보는 절경을 보러갑니다. 폴란드의 또 다른 겨울 명소 카르파치(Karpacz) 마을의 시니에슈카산(Śnieżka) 하이킹에 나섰습니다. 산 중턱까지 리프트가 잘 갖춰져 있어 하이킹 초보자에게도 인기 만점입니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인한 운행 중지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예정에 없던 설산 하이킹에 나섰습니다. 올라갈수록 거세지는 눈보라가 붑니다. 그때 옆으로 한 남자가 지나가는데, 맨몸에 겨우 반바지 차림입니다. 심지어 새하얀 눈밭에서 물구나무서기를 선보여서 그 이유를 찾아보았습니다.

 

뜻밖의 길어진 산행으로 날이 어느덧 어두워졌습니다. 미끄러운 눈길인데 앞도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 하산을 뒤로 하고 산장에서 하룻밤 머무르기로 했습니다. 긴 산행으로 허기진 배를 추스르기 위해 끓인 라면은 그야말로 꿀맛입니다. 고됐던 하루를 보상받은 기분을 느끼며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https://meanto.tistory.com/1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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