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인간극장
한 발의 사나이
방영일 : 2024년 11월 4일~ 2024년 11월 8일
5968회, 5969회, 5970회, 5971회, 5972회
작년 5월에 오토바이 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은 소영환(35세) 씨는 의족을 차는데도 몸이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아서 간단한 외출을 준비하는데에도 시간이 배로듭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일정관리를 더욱 꼼꼼히 합니다. 올해 5월부터는 회사에도 복직해서 더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소영환 씨는 여름엔 수상스키, 겨울엔 스노우보드, 골프와 춤까지 섭렵한 취미 부자입니다.
소영환 씨는 비오는 주말 마라톤 대회에 나가 겨울 1킬로미터 걷다가도 죽겠다며 곡소리를 냈습니다. 벤치에 앉자마자 한쪽 다리의 의족을 쑥 뽑습니다. 다친다리의에 균을 제거하는 수술을 네 번이나 받았지만 결국 괴사가 되었고 오른 다리를 절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창 달려야 할 나이에 소영환 씨는 의족을 차고 인생의 두번째 걸음마를 시작했습니다. 소영환 씨는 아버지 소순봉(74세) 씨가 서른 여덟에 결혼해서 얻은 2대 독자입니다.
소순봉 씨는 다리를 잃은 아들이 괴로워 할까 힘든 내색도 하지 않습니다. 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삶은 옥수수를 사다 나르고 아들이 출근한 사이에 아들의 방을 청소합니다. 그런 아버지의 뜻 을 아는지 배달음식만 드시는 아버지를 위해 김치찌개도 끓여드리고 제일 좋아하시는 연애 프로그램을 보며 말벗이 되어드립니다. 그럴 때마다 어머니 최문정(66세) 씨가 떠오릅니다. 소영환 씨와 어머니 최문정 씨가 따로 산 지는 8년입니다.
어머니 최문정 씨는 시집살이가 고되고 남편에 대한 서운함이 커서 따로 살겠다고 했을 때 소영환 씨는 충격으로 한동안 방황했습니다. 소영환 씨는 어머니에 대한 서운한 마음에 어머니와 연락을 끊고 살았는데 사고 후에 어머니 최문정 씨를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소영환 씨의 사고 소식을 듣고 두 달 동안 병간호를 해주시고 집에서 회복하는 동안 몇 주 동안 집을 오가며 집밥을 해주셨습니다. 어머니가 차려주신 밥상을 받은 소영환 씨는 그 때 한쪽 다리를 내어주고 어머니를 되찾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족과 친구들도 당황스러울 만큼 일찍 마음을 추스른 소영환 씨는 개인방송 채널도 만들고 자신을 절단러라고 소개합니다. 그렇게 매사 당당한 소영환 씨는 다리를 잃고 결혼을 가장 걱정했습니다. 다리 하나 없는 자신이 사랑을 찾아서 결혼할 수 있을지 고민할 때 같은 절단 장애인 선배님들이 조언해주었습니다. 절단 선배인 박찬종 씨의 블로그를 보며 힘을 얻었고, 진정한 사랑이 찾아올 때까지 더 좋은 사람이 되어보기로 했습니다.
다리를 잃고 처음 만난 중학교 동창들 앞에서 영환 씨는 천진난만하게 의족을 들어보였습니다. 친구들은 너 답다며 할말을 잃을 정도로 유쾌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사고 전에는 스노보드와 웨이크보드가 취미였습니다. 이제는 스노보드용 의족을 차고 도전했고 결국 성공해냈습니다. 소영환 씨가 도와달라고 하면 열 일 제치고 달려오는 어머니와 지금 그 용기를 잃지 말고 잘 살아냈으면 좋겠다는 아버지가 있어 든든합니다.
영환 씨는 오늘도 씩씩하게 '아직 한 발 남았으니까'라며 씩씪하게 세상 속으로 걸어갑니다.
소영환 유튜브채널
아직 한 발 남았다
https://www.youtube.com/@Oneshot_Oneleg
https://meanto.tistory.com/m/1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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