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세계테마기행
매력 만점 요즘 뜨는 조지아
2024년 7월 8일~7월 18일 방영
4부 장미와 와인 카케티
조지아 동부의 보석이라고 불리는 카케티(Kakheti)로 향했습니다. 사막과 대초원, 울창한 숲, 진흙 화산의 신비로운 풍경과 매혹적인 역사, 조지아 최고의 와인까지있습니다. 마치 다른 행성으로 온 듯한 숨이 막히는 풍경 속 마지막 여정을 트빌리시(Tbilisi)에서 시작합니다.
‘트빌리시를 지배하는 사람이 코카서스와 실크로드를 지배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정도로 예로부터 교통의 요충지였던 트빌리시 입니다. 그래서 수많은 외침을 받았는데, 조지아의 춤과 노래에는 그 치열했던 역사의 흔적이 가득합니다.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전통의 현장 속에서 조지아인들의 뜨거운 열정을 맛보았습니다.
카케티를 대표하는 시그나기(Sighnaghi)는 주말이면 결혼식으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시그나기를 일명 사랑의 도시로 불리게 한 일등 공신은 카케티 출신 화가 니코 피로스마니(Niko Pirosmani)입니다. 가난한 화가였던 그가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전 재산을 바쳐 도시를 장미들로 가득 채운 일화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백만 송이 장미’ 노래 가사에 녹여져 있습니다. ‘백만 송이 장미’를 멋지게 연주하는 거리의 악사가 자신을 피로스마니의 후손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때 넓은 바다였던 바실로바니 국립공원(Vashlovani National Park)은 조지아에서 가장 독특한 보호 지역 중 하나입니다. 희귀한 식물들과 다양한 동물들과 자연이 만들어 낸 이색적인 풍경까지 있습니다. 야생의 자연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바실로바니 국립공원을 달려봅니다.
카케티의 자랑인 와인을 보기 위해 알라베르디 수도원(Alaverdi Monastery)으로 향했습니다. 조지아 와인의 역사는 8천 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알라베르디 수도원도 천 년이 넘는 시간 와인을 항아리에 숙성하는 크베브리(Qvevri) 와인 제조법을 따르고 있습니다. 무려 102가지의 포도 품종을 재배하며 특별한 풍미를 가진 와인을 만들고 있다고 하는데, 인류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된 크베브리로 만든 천년의 물방울을 맛보았습니다.
현지인도 쉽게 갈 수 없다는 투셰티(Tusheti)입니다. 일명 ‘죽음의 도로’라고 불리는 길을 지나가야만 도착할 수 있는 극한의 오지입니다. 투셰티 투쉬족의 여름 축제 제즈바오바(Zezvaoba)가 열리는 마을에는 흥겨운 음악과 음식으로 축제의 분위기가 고조됩니다. 말 경주에 참가할 선수들이 등장하면서 갑자기 분위기가 반전되며 장례 의식이 시작됩니다. 투쉬족의 아름답고도 찬란한 축제 속에 몸을 맡겨본다.
https://meanto.tistory.com/1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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