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아빠는 살림왕' 전업주부 예천 김대홍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유미 부부 입양

KBS1 인간극장

아빠는 살림왕

방영일 : 2024년 5월 27일~ 2024년 5월 31일

5853회, 5854회, 5855회, 5856회, 585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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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에 사는 김대홍(53세) 씨는 14년 째 전업주부로 살고 있습니다. 매일 살림하랴 아이들 챙기랴 아내 출퇴근 시키랴 눈코 뜰 새가 없습니다. 김대홍 씨는 졸업하고 여러 언론사에서 기자로 근무했다가 자발적 전업주부를 택한 것은 아내 유미(51세) 씨를 만나면서 부터였습니다. 

 

 

 

아내 유미 씨는 어린 시절에 사고로 발목을 크게 다치고부터는 30분 이상 서있기가 힘들었고 늦깎이 의사가 되며 가사일과 일을 병행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당시 지방 병원에서 전공의 수련을 하고 있었던 유미 씨를 위해 김대홍 씨는 서울에서의 모든 생활을 접고서 유미 씨 곁으로 내려가 집안일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일하는 아내 유미 씨와 살림하는 남편 김대홍 씨는 벌써 14년 째 살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아이를 낳기 위해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고 피가 섞여야만 가족이 되는 건 아니라는 생각으로 입양을 선택했습니다. 김신우(7세)와 김다희(6세)를 가슴으로 낳아 품에 안고 키우고 있습니다. 

 

 

올해 7살이 된 아들 신우는 아빠가 빨래 갤 떄 가장 멋지다고 합니다. 소방관인 아빠는 불을 끄고, 경찰관인 아빠는 도둑을 잡지만 신우 아빠 대홍 씨는 날마다 산더미 같은 빨래를 멋지게 해결해내는 전업주부입니다.

 

 

 

살림은 물론이고 육아를 척척 도맡아서 하는 김대홍 씨 덕분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아내 유미 씨는 온전히 일과 건강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유미 씨는 2년 전 파킨슨병이 갑자기 찾아와서 더욱더 건강에 신경을 써야만 하는 상황이 찾아왔습니다. 부부는 긍정의 마인드로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고 있습니다. 

 

 

 

대홍씨는 유미씨를 첫눈에 반해서 불같이 연애를 하고 반년만에 함께 살기로 했습니다. 당시에 유미 씨는 창녕에서 레지던트 생활을 하고 있던터라 같이 살기 위해서는 한 사람의 삶터를 바꿔야만 했습니다. 의사의 벌이가 낫기도 하지만 다리가 불편한 유미 씨에게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요즘같은 세상에 남자가 할 일 여자가 할 일이 따로 어디있으며 전업주부 남편들도 늘어나고 있다지만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특별한 남자인 김대홍 씨 입니다. 각자 잘하는 것을 찾으며 행복하게 살자는 약속대로 적성에 맞는 일을 하며 하루하루 재미있게 살고 있는 살림왕 김대홍 씨입니다. 

 

 

 

김대홍 씨 덕분에 출근 하기 전에 유미 씨는 딸의 머리를 예쁘게 묶어주고 입을 옷을 골라주는 정도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집에서 병원까지 40분 걸립니다. 대홍 씨가 출퇴근도 시켜주어 마음 편히 일하고 있습니다. 유미 씨는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기자가 되었지만 발로 뛰며 취재하는게 어려워 편집부 기자로 일했습니다. 불편한 몸이라 오래 근무할 수 있을지 걱정되어 고민 끝에 의대에 도전해 결국 늦깎이 의사가 되었습니다.

 

 

 

50대의 나이에 어린아이들을 키우느라 노안이 와서 손톱깎이를 들 때마다 식은땀이 흐르고 놀이터에서 함께 놀다가 할아버지 소리를 듣는건 아닐까 신경쓰입니다. 숱이 줄어든 머리에 가발도 써보지만 신나게 놀다보면 자꾸 돌아가서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몸으로 놀아주는 것만은 최고로 해주기 위해서 체력을 기르고 있습니다. 

 

주어진 상황에서 언제나 최선의 방법을 찾아온 부부의 평범하지만 아주 특별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봅니다.

 

 

https://meanto.tistory.com/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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