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인간극장
어떤 고부 순이와 양님
방영일 : 2023년 9월 4일~ 2023년 9월 8일
5663회, 5664회, 5665회, 5666회, 5667회
전라북도 순창에는 사이 좋기로 소문난 고부가 있습니다. 한 지붕아래에서 산지 36년이 된 시어머니 조순이(86세)
씨와 며느리인 한양님(67세)씨 입니다. 단 둘이서 사는데다가 밭이나 장에 갈 때마다 한 시도 떨어지질 않으니 온 마을이 다아는 바늘과 실 같은 사이입니다.
며느리 양님씨는 아침에 일어나면 엄니 사랑해요 라며 뽀뽀를 하고, 거동이 불편한 시어머니를 잡아주고 밀어주고 신발까지 신겨줍니다. 시어머니 순이씨는 며느리 대신 음식을 하고 한약도 지어먹입니다.
애틋한 고부지간이 되기까지 시어머니 조순이 씨는 눈물을 깨나 흘렸습니다. 며느리 양님씨는 지적장애 2급이고 순이씨의 둘째 아들도 정신 질환을 앓았었습니다. 그 때문에 비슷한 처지인 며느리를 맞았습니다. 부족해도 가르치면 되겠다고 생각했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일러주는데도 매일 사고만 쳤습니다.
사고만 치는 며느리에 '너만 없으면 살겠다'라고 했지만 이제는 며느리 없이느 못살겠다고 합니다. 시어머니 순이씨가 움직이려 하면 잽싸게 보행기를 대령하고 고추널고 깻단 옮기고 말하는대로 착착 움직여줍니다.
며느리가 다리라면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머리가 되었습니다. 며느리 양님씨는 칠순을 바라보지만 돈 계산도 할 줄 모르고 때로 엉뚱한 소리를 하기도 합니다. 시어머니는 며니르를 하나부터 열까지 아이 돌보듯이 살뜰하게 챙겨줍니다.
살가운 고부지간에 대처로 나간 자식들은 마음이 놓입니다. 형수님이 최고라며 철철이 맛난 것 사들고 찾아오고 올 때마다 농사일 돕고 집안 곳곳 봐주고 콧바람도 쐬어줍니다. 그러다 다들 제집으로 돌아가면 시어머니와 며느리만 집에 남습니다.
어머니가 죽으면 어쩌나 저녁만 되면 눈물이 나는 며느리를 보고 시어머니도 짠해서 눈물을 흘립니다.
일흔을 앞둔 나이에도 아이같은 양님씨와 며느리와 하루라도 더 오래 살기 위해 시어머니 순이씨는 애씁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목숨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며느리 양님씨는 처음에 데리고 왔을 때 사람의 얼굴도 제대로 못찾아 오고 구부정한 자세에 얼굴에는 큰 사마귀 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지극정성으로 약해먹이고 살뜰하게 보살펴 지금의 밝은 모습을 찾았다고 합니다.
아들딸들이 착하고 우애가 있어서 형수님은 걱정말라며 올케언니와 내가 살겠다고 안심을 시켜줍니다. 그러니 고민은 내려놓고 해맑은 며느리와 오붓하게 살아야지 합니다. 여름의 끝자락에 봉숭아 꽃 따다가 물도 들여보고 쑥물 끓여서 나란히 앉아서 발도 담가봅니다.
황혼 녁을 함꼐 보내는 고부지간의 이제는 서로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목숨 같은 존재가 된 두 여인 순이와 양님의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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