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우도의 연인 우도 벵에돔 횟집 식당 임미영 고창조 소섬바라기 똥군해녀

KBS1 인간극장

우도의 연인

방영일 : 2025년 6월 2일~ 2025년 6월 6일

6118회, 6119회, 6120회, 6121회, 612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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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우도에는 37년째 연애중인 오래된 부부 임미영(62세), 고창조(64세) 씨 부부가 작은 식당을 운영하며 살고 있습니다. 직접 키운 농작물과 직접 채취한 해산물로 자급자족 한 끼 식사를 차려내는게 부부의 원칙입니다. 부부는 서로의 동반자이자 동업자지만 모든 면에서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농사에서 바닷일에 식당까지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도록 일만 하는 개미 아내 임미영 씨와 틈만 나면 낚시 갈 궁리만 하면 낭만 베짱이 남편 고창조 씨 입니다. 

 

 

우도에서 알아주는 마당발이라는 고창조 씨는 오늘도 식당 앞에서 동네 사람들과 인사하느라 시간을 보냅니다. 창조 씨의 호쾌한 말투와 시원한 미소에 이끌려서 홀린 듯 식당으로 들어오는 관광객들이 줄을 잇습니다. 밭에 가랴 바다에 가랴 분주한 미영 씨는 손님들과 수다를 떠느라 시간을 보내는 창조 씨가 못마땅합니다. 결혼 37년차 부부는 요즘도 매일 티격태격하며 알콩달콩 사랑과 전쟁을 찍으며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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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토박이인 창조 씨와 전라도 영암에서 시집온 미영 씨는 결혼 후 중국집부터 시작해서 카페, 당구장, 횟집, 펜션 등 우도에서 안해본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승승장구하던 어느날 사업을 키우려고 전재산을 걸었던 것이 뜻대로 안되면서 한순간에 모든 걸 잃고 충격으로 3년간 우도를 떠나기도 했었습니다. 여느때 처럼 바쁜하루를 보내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일몰이 아름다운 곳에서 차를 멈춘 임미영 씨는 3층짜리 근사한 건물을 보았습니다. 우도에 호텔을 짓겠다는 꿈으로 벽돌 하나부터 직접 쌓아올린 건물이지만 이제는 남의 손으로 넘어갔습니다. 

 

한동안 그 건물을 바라볼 수 없어 17년 동안 늘 피해다녔는데 오늘은 무슨 용기가 났는지 차를 세우고 하염없이 바라보았습니다. 우도에 그림같은 호텔을 짓겠다는 부부의 꿈은 좌절되었지만 그 아픈 시간으로 부부는 서로를 더 단단하게 붙잡았습니다. 

 

 

늦은 밤 태왁을 챙겨서 마을회관으로 가는 임미영 씨는 우도 소라 축제 공연을 앞두고 해녀들과 연습이 한창입니다. 62세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미영 씨는 해녀들 사이에서는 막내 신세입니다. 물질을 제일 못하는 똥군 해녀인 미영 씨는 전라도 영암 출신으로 남편 하나 믿고 시집온 우도는 모든게 낯설었습니다. 못알아듣는 제주 사투리는 외국어 같았고 대상군 해녀였던 시어머니는 물질을 못하는 육지 며느리가 영 마음에 차지 않았습니다. 물질은 평생의 어려운 숙제였던 미영씨는 해녀 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올해가 처음이라는데 드디어, 소라 축제 날, 공연을 앞두고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연휴를 맞아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자식들이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먼 길을 오자마자  바로 식당 테이블부터 닦고, 수저통을 정리하는 고아라(36) 씨와 고차원(34) 씨입니다. 휴가 때마다 일만 하다 가는 남매에게 부부는 미안하기만 하다. 어릴 때도 학교에서 오자마자 식당 일을 도왔던 남매입니다. 사업 실패로 전 재산을 잃었을 땐, 제주에 나가 공부하며 용돈벌이부터 살림까지 직접 책임지기도 했단다. 온 가족이 뿔뿔이 헤어져 살아야 했던 그 시절이 미영 씨는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고 합니다. 

 

 

무덤덤해진 여느 60대 부부와 달리 매일 툭탁툭탁, 알콩달콩, 청춘드라마를 찍고 있습니다. 우도의 연인 창조 씨와 미영 씨는 서로에게 이 말을 해주고 싶답니다. “아꼬운 당신, 폭싹 속았수다”

 

소섬바라기

위치 주소 : 제주 제주시 우도면 우도비양길 83

전화 연락처 문의 : 064-784-0732

 

 

https://meanto.tistory.com/1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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