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리베와 에녹' 산청 지리산 수녀 자매 민박집 리베하우스 예약 전화 문의 가격 숙박

KBS1 인간극장

리베와 에녹

방영일 : 2024년 8월 12일~ 2024년 8월 16일

5908회, 5909회, 5910회, 5911회, 59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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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산청 지리산 자락에는 초록 병푸응로 둘러 싸여서 집 정원 가꾸기가 한창인 리베(68세)와 에녹(53세)가 있습니다. 삼복더위에 땀을 뻘뻘흘리고 말벌에 쏘여가면서도 일하는게 무섭지 않은 리베 언니와 얼굴에 비누칠을 해서 먹파리를 퇴치하는 엉뚱한 동생 에녹은 친자매입니다. 에녹과 리베는 합을 맞추어 7년간 산속의 집을 가꿔오고 있습니다. 친자매는 오랫동안 수녀의 길을 걷다가 산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사남매중 첫째로 고생하는 어머니의 손톱을 깎아드리던 큰딸 리베는 스물아홉에 수녀가 되었습니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야간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넉넉하지 않은 집안에 보탬이 되고 싶었습니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돕는다는 것은 무엇인지 알기 위해 봉쇄 수도원으로 갔습니다. 가장 의지하던 큰 딸이 수녀가 되었을 때 어머니는 많이도 우셨습니다. 

 

 

 

리베는 어머니의 눈물이 헛되지 않게 열심히 수도에 정진했고, 세상과 떨어져서 하루 일곱 번 기도하고 자급자족하며 봉쇄 관상 수도워네서 오롯이 수도자의 길을 걸었습니다. 30년 신께 종신서원을 한 수도자로 살았지만 뜻밖의 고민이 생겨났습니다. 리베를 따라 수녀가 된 각별한 동생 에녹이 시름 깊은 얼굴로 찾아올 때마다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원장 수녀님으로 봉직하던 에녹은 고민하기 시작했고, 연로한 어머니와 언니를 대신해서 가정을 돌봐온 막냇동생의 짐까지 다해져 혈육의 고통을 더욱 외면할 수 없었던 리베는 큰 결단을 내렸습니다. 봉쇄 수도원에서 세상이 주지 못한 천국을 누린 리베지만 주님이 내 안에 있다면 그곳이 봉쇄 수도원이 아니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며 리베는 7년 전 동생 ㅔ녹과 함께 수녀복을 벗고 세상으로 나왔습니다. 

 

 

 

수도원 밖을 나오니 당장 생계를 걱정이 됐고 나이가 적지 않아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기도하는 집과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소통할 수 있는 그들만의 수도원을 찾아 돌아다녔습니다. 그곳이 바로 경남 지리산 자락의 산청입니다. 한 스님이 살던 집을 어렵사리 구해 새벽 네 시에 나가 꿀을 따며 6만 원을 벌기도 하고 가을이면 감을 따고 겨울이면 곶감을 만들며 일당 일을 하러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고심 끝에 산청 집 본채를 고쳐 민박을 열었습니다. 

 

 

 

리베와 에녹 자매의 개업 초기 예약은 들어오지 않았고 설상가상 이자 낼 날은 계속 돌아왔습니다. 깨발랄했던 동생 에녹은 언니에게 잡혀 구구단을 외웠고 자라서는 언니를 따라 낚시를 가서 고요한 인생의 맛을 배웠었습니다. 닮고 싶고 각별했던 언니가 수도원에 들어가고 언니를 향한 그리움으로 언니가 두고 간 책을 읽으며 언니와 같은 길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커져갔습니다. 결국 유치원 선생님이었던 에녹도 수녀가 되었습니다. 

 

 

에녹 몸에도 이상이 왔습니다. 크론병으로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친 에녹은 언니와 함께 수녀복을 벗고 치유와 기도의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수제 비누를 팔았지만 신통치 않았고 야심차게 클린스페이스라는 전문 청소업체도 만들었지만 에녹의 건강이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손님이 오는 날에는 야생화로 향기롭게 환영 인사를 준비하고 손님들과 오붓하게 저녁식사도 합니다. 

 

바쁜 일을 끝내고 부라부랴 부산에 계신 어머니를 찾아갔습니다. 왜소해진 어머니를 꼭 끌어안으니 빨리 산청으로 모셔야겠다는 생각만 듭니다. 여전히 딸들을 수녀님이라 부르는 어머니는 오래전 수녀가 되기 전의 딸들의 사진을 고이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리베도 잊고 있었던 자신의 모습 혜경을 만났습니다. 

 

 

리베하우스

위치 주소 : 경남 산청군 시천면 친환경로 105번길 107 

전화 연락처 : 010-9813-8682

 

https://7liebehouse.modoo.at/

[산청리베하우스 - 홈]

 

 

 

 

https://meanto.tistory.com/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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