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튀르키예 1부 이스탄불 아야소피아 골든혼 갈라타 고등어케밥 참르자 언덕 탁심광장 김종일
EBS1
세계테마기행
세계사 명장면이 이곳에 튀르키예
2024년 12월 2일~12월 5일 방영
제1부. 오! 이스탄불
동양과 서양이 만나고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튀르키예(Türkiye)에서도 아시아와 유럽의 경계에 있는 이스탄불에서 여정을 시작합니다. 화려한 비잔틴 제국의 역사가 시작된 쳄베를리타쉬 기둥(Çemberlitaş Sütunu)은 동로마 제국의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수도를 옮기고 세운 기념탑으로 천년 왕국 비잔틴 제국의 상징적인 곳입니다. 비잔틴 건축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아야소피아(Aya Sofia). 당시 유스티니아누스 대제가 대성당을 만들고 예루살렘의 황금 성전보다 아름답다고 극찬하며 ‘아 솔로몬이여 내가 당신을 이겼습니다’라고 외쳤던 곳입니다. 현재는 모스크로 이용되고 있는데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공존하는 역사의 현장을 둘러보았습니다.
중세 유럽에서 도시의 여왕으로 불렸던 이스탄불은 인구가 늘어나면서 식수 문제가 생기자 거대한 저수 시설을 만들었는데 지하 궁전이라고 불리는 예레바탄 사라이(Yerebatan Sarnıcı)에서 당시의 치수 기술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세 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도시 이스탄불은 천혜의 요새와 같았던 곳으로 비잔틴 제국의 번영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오스만 제국의 메흐메트 2세가 그 유명한 배를 산으로 가져오는 전술로 도시를 장악했고, 결국 천년 제국의 역사는 무너졌습니다. 역사의 현장인 골든혼(Golden Horn)이 내려다보이는 갈라타 타워(Galata Kulesi)에 올라 그 뜨거웠던 순간을 더듬어 보고 골든혼을 가로지르는 갈라타 다리(Galata Köprüsü)에서 이스탄불의 명물인 고등어 케밥, 발륵 에크멕(balık ekmek)을 맛봅니다.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에서 부침 많은 역사를 견뎌낸 튀르키예의 군사 박물관(İstanbul Harbiye Militay Museum)에서 터키행진곡을 만든 모차르트에게 영감을 준 오스만제국의 최정예 부대 예니체리의 군악대, 메흐테르(Mehter)의 공연을 보고, 한국전 당시 이스탄불의 고등학생들이 참전 국인들에게 보낸 혈서를 보며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와의 뜨거운 인연을 가슴에 새겼습니다.
역사의 현장 속을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덧 당 떨어질 시간입니다. 오스만제국 시절 술탄의 간식으로 유명했던 로쿰(Lokum) 가게로 향해 전통 디저트를 맛봅니다. 얼마나 달콤하고 맛있는지 터키쉬 딜라이트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쓰고 달고 시고 맵고, 부침 많던 도시의 역사, 참르자 언덕(Çamlıca Tepesi)에서 이스탄불의 일몰을 바라보며 그 지나온 시간을 생각해 봅니다.
이스탄불에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되었다는 튀넬 지하철(Tünel)을 타고 탁심 광장(Taksim Meydanı)에 도착, 튀르키예인들이 국부로 추앙하는 초대 대통령,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Mustafa Kemal Atatürk)에 대한 시민들의 존경심을 느껴봅니다.
튀르키예 하면 빠뜨릴 수 없는 것은 바로 케밥입니다. 고추를 다져 넣어 매콤한 아다나 케밥(Adana kebabı)을 맛보고 이스탄불에서 가장 많은 여행자가 모이는 그랜드 바자르(Grand Bazaar)로 향합니다. 카팔르 차르쉬(Kapalıçarşı)라고도 불리는 시장은 실크로드 교역품을 교환하고 판매하던 곳으로 세상의 모든 것이 다 이곳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리가 아프면 잠시 앉아 튀르키예인들이 사랑하는 홍차, 차이(Çay)를 맛보며 잠시 쉬어가도 좋은 곳입니다. 다채롭고 아름다운 이스탄불로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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