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681회 구례 방광마을 방패버섯 굽더더기 참새미골 체험식당 구례 오일장
KBS1
한국인의 밥상
너의 이름은? 숨겨진 보물의 참맛
681회 2024년 11월 28일 방영
자연의 숨은 맛을 보다! - 전라남도 구례군 광의면
지리산의 드넓은 품에 안겨있는 구례의 방광 마을에는 이른 아침부터 길을 나서는 허성자(68세) 씨와 주덕순(71세) 씨가 있습니다. 허성자 씨와 주덕순 씨는 방광마을로 시집와서 만난 사십년지기인데, 함께 산을 다닌 지도 어느덧 30년 이상이 되었습니다. 마을 주변 산에는 늦가을이면 맛 좋은 버섯들이 지천인데, 그중에 방광 마을 사람들이 즐겨 먹는 특별한 버섯이 있습니다. 허성자 씨와 주덕순 씨는 그 맛을 보기 위해 산비탈을 오릅니다.
나무 밑이나 낙엽에 가려져 있어 자칫 밟거나 지나치기 쉽지만, 버섯 농부들은 노련한 솜씨로 버섯을 찾아냅니다. 사방에 숨어있어 보물을 찾듯 찬찬히 살펴 꽃버섯, 굽더더기버섯, 다발 방패버섯을 얻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송이, 능이와는 다른 낯선 모습이지만 뛰어난 맛을 자랑합니다.
고된 작업을 마치고 돌아와 허기를 채우기 시작합니다. 색이 화려하고 향이 좋은 꽃버섯은 라면에도 넣고, 전을 부쳐 먹으면 향긋하고 든든한 한 끼가 됩니다. 방광 마을 사람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방패버섯은 독성이 있어 끓는 물에 데친 후 하루 정도 물에 담근 후에 조리해야 합니다. 방패버섯 요리 하나는 자신 있다는 허성자 씨는 버섯과 가장 궁합이 좋다는 불고기를 선보이고, 제철 맞은 감과 양념에 버무려 새콤달콤한 초무침을 만듭니다.
거기다 자연의 향이 짙게 배어있는 버섯전골과 굽더더기 된장무침까지 만들면 수라상 부럽지 않은 버섯 한 상이 완성됩니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버섯의 참맛을 느끼며 하루의 고단함과 마음을 녹이는 허성자 씨와 주덕순 씨는 이름 없는 버섯이 마치 자신들 같아서 일부러 두 사람은 서로의 이름을 불러줍니다. 이름을 부르는 순간, 산골 마을엔 따뜻한 온기가 차오릅니다. 그곳에서 자연이 내어주는 귀한 선물로 펼치는 맛의 향연을 만나보았습니다.
참새미골 체험식당
위치 주소 : 전남 구례군 광의면 매천로 401
전화 연락처 문의 : 061-781-7667
무궁무진한 식재료 세계! - 전라남도 구례군 구례읍
지리산과 섬진강을 곁에 두르고 있는 구례에는 사계절 내내 풍성한 먹거리를 거래하는 오일장이 열립니다. 다채롭고 인정이 넘쳐 예로부터 화개장터와 쌍벽을 이루는 영호남의 대표 산골 장터입니다. 지리산 자락에서 채취한 나물과 곡물, 약재까지 없는 게 없는 식재료 천국입니다.
자연이 내준 먹거리들 가운데 생소한 재료도 눈에 띄는데, 낯선 모양에 이름도 잘 모르지만 예부터 우리 밥상을 풍족하게 채우던 귀한 보물들이기도 합니다. 장날을 맞아 북적이는 시장에서 낯선 여행지에서 나그네를 만나듯, 그들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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