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중국 남부 2부 장자제 뱅룡 엘리베이터 미혼대 천하제일교 천자산 구이저우 전위안구전 샤시샹 정태겸

EBS1

세계테마기행

중국 남부 핫 플레이스

2024년 11월 11일~11월 14일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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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무릉도원으로, 장자제

 

 

후난(湖南)의 가을은 신비롭습니다. 후난성 최대 규모의 인공 호수, 천저우의 동강호(东江湖)에는 봄부터 가을까지 안개가 자욱한 별세계가 펼쳐집니다. 진짜 중국의 산수화를 옮겨놓은 풍경입니다. 물안개가 사라지기 전 유람선을 타고 호수를 둘러보는데, 눈앞에 두 명의 선녀가 나타났습니다.

 

후난성 여행의 클래식인 중국을 대표하는 수묵화 화가, 우관중이 세상에 공개해 충격을 주었던 풍경이 있는 장자제 국가산림공원(张家界国家森林公园)으로 갑니다. 한국인에겐 ‘장가계’로 유명한 관광지로 넓이 130㎢의 중국 최초 국가삼림공원입니다. 장가계 국가산림공원은 광활한 면적의 공원이지만 입장권을 사면 무료 버스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장가계의 많은 루트 중에서 하루 만에 둘러볼 수 있는 인기 코스를 소개합니다. 바로 높이 326m를 약 2분 만에 올라가는 백룡 엘리베이터(百龙天梯)를 타면 기암괴석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습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해 장자제의 백미도 만났습니다. 정신을 잃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라는 미혼대(迷魂臺)와 하늘을 잇는 신비한 돌다리, 천하제일교(天下第一桥)까지보면 여기가 무릉도원은 아닐까 생각듭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는 오히려 장자제를 신비롭게 만듭니다. 하이라이트인 천자산(天子山)으로 향하는데, 안개가 점점 짙어졌습니다. 

 

 

 

구이저우(贵州) 오지로 가는 길목에 있는 전위안구전(镇远古镇)에 잠시 머뭅니다. 후난과 구이저우의 관문 도시이자, 명청시대의 건축물이 남아있는 고대 도시입니다. 전위안구전이 유명한 건 낮보다 아름다운 밤 때문! 유람선을 타고 강 따라 있는 건물에 켜진 등불을 감상하며 빛나는 밤을 보냈습니다. 다시 북쪽으로 향합니다. 자신만의 무릉도원에서 살고 있는 20대 청년을 찾아 샤시샹(下溪侗族乡, 하계동족향)으로 갑니다. 

 

 

산꼭대기에 있다는 집은 찾아가는 과정부터 고난과 역경이 가득합니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를 때쯤 나타난 집에 류우원 씨가 살고 있었습니다. 절벽에 기대 지은 집에는 없는 게 없습니다. 직접 산 아래에서 자재를 갖고 와서 수도와 전기 설비를 갖추고, 텃밭을 일구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10대부터 도시에서 일을 했던 류우원 씨는 단순하게 살고 싶어 고향의 산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산꼭대기에 만들어진 한 사람만을 위한 무릉도원의 매력을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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