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678회 경기도 양평 토종 미꾸리 미꾸라지 우리 토종 미꾸리 주문 택배 조규만
KBS1
한국인의 밥상
대를 이어온 토종 맛을 품다
678회 2024년 11월 6일 방영
‘토종 미꾸리’의 귀환 -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잘 정비된 경기도 양평의 한 농촌 마을의 발전 속에서 잃어버린 맛은 무엇일까요. 8년 전부터 이 마을의 논에서 토종 미꾸리를 친환경적으로 양식하고 있는 조규만 씨(70세)가 있습니다. 토종 미꾸리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미꾸라지와 비슷하지만 별개의 어종으로, 자세히 보면 모양도 다르고 맛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추어탕 하면 미꾸라지부터 떠올리지만, 더 담백하고 깊은맛을 내는 것은 토종 미꾸리입니다.
토종 미꾸리의 서식지는 논두렁 사이에 있는 농수로나 작은 하천 등 진흙과 수초가 많은 곳이지만 1980년대 경지정리와 함께 농수로까지 시멘트로 정비되자 자연에서 사라졌습니다. 그 결과 지금은 외국산이 시장의 95%를 차지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에게 토종 미꾸리의 귀환은 더없이 반갑습니다.
조규만 씨가 토종 미꾸리를 들고 이웃을 찾는 날이면 함성이 터져 나옵니다. 이 마을의 내로라하는 음식 고수인 김정숙 씨(80세)는 호박잎을 따서 능숙한 솜씨로 토종 미꾸리를 손질한 뒤 곧바로 밭으로 달려 나갑니다. 김정숙 씨는 스무살에 시집와 60년 동안 씨를 받아 가며 키워온 구수한 토종 조선파가 들어가야 토종 미꾸리도 제맛을 내기 때문입니다. 마을의 남자들은 신이 나서 미꾸리를 대파에 넣어 굽습니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미꾸리를 잡아 구워 먹었던 추억의 맛이 늘 그리웠습니다. 양평에서는 고추장과 된장을 푼 국물에 토종 미꾸리를 통째로 넣어 추어탕을 끓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먹을거리가 귀했던 시절, 이 마을 사람들은 얼큰한 미꾸리 추어탕으로 피로를 풀고 한겨울을 무난하게 날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합니다. 간장과 고춧가루를 넣어 짭조름하고 매콤하게 조린 토종 미꾸리 조림은 아이들도 좋아하는 밥도둑이었습니다. 추억이 있어 더욱 특별한 토종 미꾸리 밥상을 만나봅니다.
우리 토종 미꾸리
위치 주소 :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월산리 1925
전화 연락처 주문 문의 : 010-4001-0924
https://blog.naver.com/ckm00126
https://meanto.tistory.com/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