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678회 전북 무주 덕유산 토종 천마 삼겹살 생채 무주천마사업단 주문 택배 정보
KBS1
한국인의 밥상
대를 이어온 토종 맛을 품다
678회 2024년 11월 6일 방영
토종 천마를 지키는 사람들 -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 안성면
백두대간 중심부에 위치한 덕유산의 산자락 해발 400미터 고지에 터를 잡고 사는 무주군 안성면 사람들에게 토종 천마는 대대로 삶을 지탱해 준 기둥이었습니다. 토종 천마는 <동의보감>에도 기록된 약재입니다. 이 마을 사람들은 몇십 년 전까지도 덕유산에서 천마를 캐 생계를 꾸렸습니다. 남획으로 토종 천마의 씨가 말라가자 30여 년 전부터는 토종 천마를 밭작물로 키우고 있습니다. 천마 농사는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닙니다. 높은 산에서 자생하는 천마는 잎이 없어 광합성도 하지 못한 채 땅속에서 참나무에 기생해 자라는 덩이줄기입니다. 그러다 보니 재배법부터가 독특합니다.
밭 전체에 일정한 크기로 자른 참나무를 묻은 뒤 나무 사이에 버섯균과 종자마를 넣습니다. 버섯균이 죽일까 봐 농약 한번 치지 못합니다. 오로지 하늘만 쳐다보며 비가 오면 배수로를 내주고 날씨가 덥거나 추우면 볏짚을 덮어주며 2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작황은 수확할 때 땅을 파헤쳐봐야 확인할 수 있으니 마음을 비우지 않고서는 지을 수 없는 농사입니다. 그런데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마을 사람들에게 토종 천마는 선조들의 땀이요 눈물이고, 자신들마저 포기하면 그 맥이 끊길 수도 있기 때문이랍니다.
고된 농사일에서 유일한 낙은 밭작물이 된 뒤 풍성해진 토종 천마 음식들입니다. 삼겹살과 함께 구워 먹는 토종천마삼겹살은 수확의 고단함을 녹여주는 새참입니다. 토종천마생채와 겉절이는 수확 철에만 맛볼 수 있는 별미이고, 토종 천마는 냉장고에서도 장기간의 저장이 어려워 수확 이후 보름간만 생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어머니의 품처럼 넉넉한 덕유산이 내어주는 또 다른 토종인 귀한 버섯들과 함께 끓여내면 이만한 보양식이 없습니다. 토종 천마를 지키는 농부들의 꿋꿋함과 아낙들의 정성이 함께 차려내는 토종천마밥상을 만났습니다.
무주 천마 사업단
위치 주소 : 전북 무주군 안성면 중산길 16
전화 연락처 주문 문의 : 063-323-1771
https://meanto.tistory.com/1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