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라오스 우기 2부 방비엥 남송강 시판돈 돈뎃섬 콘파펭 콘파소이 폭포 황소 오정수

EBS1

세계테마기행

비가오면 라오스!

2024년 9월 23일~2024년 9월 26일 방영

---

 

2부 오히려 좋아 방비엥과 시판돈 

 

 

라오스의 대표 관광도시 방비엥(Vang Vieng)은 전 세계 여행객에게 휴양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방비엥은 우기에는 어떤 모습일지 보려는데 마을로 진입하는 도롯가 사정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남송(Nam Song) 강물이 폭우로 범람해 온 마을이 물에 잠긴 상황입니다. 이 심각한 상황에도 라오스 사람들은 보트를 꺼내 탈 것을 마련하고, 아이들은 수영까지 하며 태연합니다.

 

심지어 침수된 마을에 고기를 잡으러 나온 사람들로 붐비며 때아닌 깜짝 어장까지 열렸습니다. 그물처럼 생긴 전통 어로 도구를 들고 고기를 잡으며 생선 요리를 해 먹을 거라고 말하는 라오스 사람들입니다. 그 맛이 궁금하던 차에, 어장에서 만난 주민의 집에 초대받아 함께 집으로 향하고, 갓 잡은 생선을 통째로 튀겨 먹으며 라오스 우기의 진정한 맛을 음미해 봅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내륙 국가인 라오스에서 ‘섬’을 만날 수 있는 지역, 시판돈(Si Phan Don)입니다. 4천여 개의 섬이 있다는 시판돈에서 가장 유명한 돈뎃(Don det) 섬으로 향합니다. 전 세계 여행객의 휴식처로 사랑받는 관광지이지만, 관광지가 아닌 우기 속 라오스 사람들의 일상이 담긴 돈뎃을 둘러봅니다. 매일 물고기를 최소 700kg에서 많게는 2톤씩 구매해 라오스 각지로 보낸다는 라오스 어시장의 큰손도 만나고, 우기를 맞아 한층 풍성해진 어시장을 둘러보며 메콩강이 주는 풍요로움을 느껴봅니다.

 

 

시판돈이 자랑하는 우기의 명소를 찾았습니다. 지축을 울리는 요란한 소리에서부터 느껴지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내는 콘파펭(Khon Pha Pheng) 폭포의 장관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아시아에서 폭이 가장 넓다는 콘파펭 폭포는 우기에는 바다를 방불케 하는 수량과 물살을 자랑합니다. 그런데, 폭포의 거센 파도 속에 사람이 있었습니다. 급류 속으로 그물을 던지고, 폭포수 위 아슬아슬하게 외줄을 타며 고기를 잡는 어부는 위험을 무릅쓰고 매일 우기 속 거친 물살 위로 뛰어듭니다. 어부의 모습을 통해, 빗속의 라오스를 살아가는 라오스인들의 진정한 삶의 모습을 엿봅니다. 

 

 

 

또 다른 우기 명소로 향하는 길에 ‘막딴’ 열매를 따는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낯선 모습의 ‘막딴’ 열매를 어떻게 먹나 궁금해 아이들에게 먹는 법을 배워보기로 합니다. 칼로 한참을 두드린 후에야 모습을 드러낸 열매의 하얀 속살은 설탕의 원료로도 쓰인다는 다디단 열매입니다. 막딴은 라오스 아이들에게도 인기 만점 간식입니다. ‘막딴’을 맛보며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는데, 아이들의 별명이 심상치 않습니다. 한 아이의 별명은 무려 ‘함 노이’! 모두를 폭소케 한 그 별명의 의미를 알아보았습니다.

 

아이들과 헤어지고 시판돈의 대표 폭포, 콘파소이(Khon Pa Soi) 폭포를 찾았습니다. 잔잔하던 메콩강의 물살은, 우기에는 성난 황소가 되어 폭포로 흘러듭니다. 그 황톳빛 급류 속 두 사람이 눈에 띕니다. 더 크고 싱싱한 물고기를 잡기 위해 우기의 맹렬한 물살로 뛰어드는 두 사람입니다. 폭포 아래 설치한 물고기 덫, 리(Lee traps)를 오가며 아찔한 급류 속 고기잡이를 이어갑니다. 생사를 넘나드는 시판돈 어부들의 치열한 삶은 우기에 펼쳐지는 경이로운 풍경에 감동을 더했습니다. 

 

 

https://meanto.tistory.com/1214

세계테마기행 라오스 우기 1부 세콩 닥청 닥돔마을 탈리앙족 카사바 막걸리 오정수